11월 15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고려대의료원 ‘2021 필란트로피데이’ 행사 개최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지난 11일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2021 필란트로피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하나, 하나가 만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하나가 되는 날’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11월 11일 개최되는 고대의료원 ‘필란트로피데이’행사는 지난해에 처음 기획돼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사람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김영훈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윤을식 안암병원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김운영 안산병원장 등 약 100명의 교직원이 참석했다.
김신곤(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기금사업본부장은 ‘Again 65, 캠페인’의 성공스토리, 이에 동참해준 기부자들의 훈훈한 사연들도 소개했다.
그리고 조성된 기금을 통해 ‘신종 감염병 연구’, ‘융복합 미래의학 선도’, ‘글로벌 인재 양성’ 등에 나서 인류의 마음을 사는 의술과 연구, 사회공헌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비단 재산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 지식, 경험 등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바로 필란트로피 정신이다”며, “건강한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세상에 ‘필란트로피스트’들이 가득하게끔 할 것이다. 인류사회 기여를 위해 KU Medicine이 앞으로 펼쳐갈 다양한 필란트로피 활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 1회 이화의료원 산·학·연·병 네트워크 데이 개최
이화첨단융복합MHC와 이대목동병원 감염병 특화 개방형실험실이 주최한 ‘제1회 이화의료원 산·학·연·병 네트워크 데이’가 지난 11월 12일 이대목동병원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의료분야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산업계와 병원의 의료기술 협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 산·학·연·병 네트워크 데이에는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이향숙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 학장, 김영주 이화첨단융복합MHC단장,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여현덕 카이스트 교수 등과 강상원 바스테라 주식회사 대표, 이진엽 주식회사 킹고바이오 대표, 박옥남 ㈜메디헬프라인 대표 등이 참여했다.
또 이응만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준우 외과 교수, 권기환 순환기내과 교수 등 이화의료원 교수진들이 연자로 참여, 이화의료원의 산학협력모델을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 감염병 특화 개방형실험실 구축 사업’을 수주해 감염병에 특화한 창업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개 기업이 이대목동병원 내 입주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 이화첨단융복합MHC는 교육-연구-진료-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R&D HUB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격려사에서 “이화의료원 특색에 맞는 기업지원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통해 이화의료원의 의료 아이템을 발굴해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이뤄낼 것이다”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 AI(인공지능) 기반 의료 영상분석 시스템 도입
강릉아산병원(원장 하현권) 건강의학센터가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의료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도입된 AI는 엑스선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질병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주는 영상분석 보조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영상을 분석해 질환 가능성을 페센트 수치로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병변의 의심 정도가 높을수록 빨간색 그렇지 않으면 파란색 동그라미로 기존의 흑백영상 위에 표시해줘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하현권 병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춘 시스템 도입으로 지역민의 질병 예방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질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스마트한 건강검진 시스템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 간이식팀 ‘3D 프린팅 기술’로 수술 정밀성 증대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허우성 신장내과 교수) 소아 간이식팀이 지난 10월에 개최한 제50차 대한이식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1)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운영중인 소아 간이식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발표했다.
소아 간이식팀은 간이식 수혜자 복강 모양을 3D 프린팅을 통해 실제 사이즈대로 출력하면서도 구조는 간소화했다. 모델링부터 출력 및 완성까지 총 9시간만에 완수해 기존 발표된 연구들보다 제작 시간을 1/5만큼 줄였다.
이는 응급으로 진행되는 뇌사자 간이식에서 뱃속이 작은 수혜자들이 큰 간을 이식 받게 되는 위험성을 줄이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소아 간이식팀은 이 기술을 소아 간이식에 접목하여 생체 기증자에게 예상되는 이식편을 실제 사이즈대로 출력했다. 수술 전 ’간을 어떻게 자를 지’ 면밀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 유진수, 최규성 이식외과 교수, 이상훈 소아외과 교수)
최규성 교수는 “3D 프린팅은 제작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이른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우리팀에서 개발한 기술은 당일 결과물을 볼 수 있어 소아 간이식과 같은 어려운 수술을 계획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 교수는 “소아 간이식은 아무래도 큰 간을 받을 가능성이 언제든 존재하는데 3D 프린팅 기술 접목으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재외국민 원격의료’ 규제 샌드박스 통과
명지병원 버추얼케어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5일 2021년 제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심의로 열어 명지병원이 신청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비롯한 모두 14건을 신속히 심의·승인 의결했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전화·화상을 통해 재외국민에게 의료상담·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요청 시 의료진이 판단하여 처방전을 발급하는 서비스이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사-의료인간에만 허용되고 있으며, 의사-환자간 진단·처방 등의 의료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한정적인 원격의료가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규제특례위는 기 승인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재외국민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점을 고려하여 추가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통상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현지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서비스 제공, 의료알선 행위 주의 등 기존 승인안건과 동일한 조건을 부가했다.
김진구 명지병원장은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애태우고 있는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버추얼케어센터를 통한 사전 진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외국민의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한 긴급 이송, 치료를 버추얼케어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생명사랑세미나 ‘게이트키퍼’ 양성교육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 생명사랑팀이 지난 12일 극단적선택예방에 관심 있는 일반인 50명을 대상으로 ‘제13회 생명사랑 세미나-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게이트키퍼란 ‘극단적선택신호’를 인식, 극단적선택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를 연계하는 사람으로 ‘생명사랑지킴이’라고 불린다.
일산백병원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장인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는 “이번 교육은 자살에 대한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자살위기자를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에 연결해줄 수 있도록 관련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자살예방 교육을 진행해 지역사회 내 자살률 감소와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