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업체가 수입하고 있는 도라아끼 빵 제품은 콜레스테롤 초과비율이 1만 7,250%(174배), 이름에 유기농을 표방하며 수입되고 있는 한 비스켓은 나트륨 초과비율이 9,384%(95배)였다.
이처럼 과자류·빙과·캔디 등 국민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의 영양표시 부적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국민의힘, 부산 수영구)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부적합률 15%
지난해 식약처가 시중에 판매 중인 총 875개 제품을 수거해 ‘영양표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허용오차범위 120%를 초과해 나트륨·당류·콜레스테롤 등 영양성분을 표기한 제품한 128건이었으며, 부적합률은 15%였다.

◆이마트, 킴스클럽 PB제품 등에서도 확인 
국내 유명 대기업 제품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이마트가 수입해 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헤이즐넛 프랄린 초콜릿’은 콜레스테롤  초과비율이 1,680%(18배)였다.
킴스클럽 PB제품인 ‘오프라이스훈제통닭’은 ▲나트륨(1,230%/13배) ▲콜레스테롤(815%/9배) ▲당류(670%/8배) 3가지 성분을 실제와 다르게 표기하고 있었다.

◆꼭 필요한 제도지만, 신뢰도는 낮아
이 제도에 대해 국민들은 꼭 필요한 제도이지만,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실시한 ‘2020년 영양표시 인식활용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51%)만이 “영양성분에 관한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만족도는 37%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27%가 “영양표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영양표시에 있는 수치의 의미를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82%는 “의무 영양표시 식품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봉민 의원은 “건강과 영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식약처는 영양정보 표시제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업체 교육 및 홍보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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