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차량사고로 참여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약 1,1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안전벨트 미착용시 사망률은 약 3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손상 발생 및 원인을 조사하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23개 응급실 참여)의 최근 5년간(2013~2017년) 차량사고 자료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나 휴가철 등 차량 이동이 많은 시기에는 그만큼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운전자석 및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80% 수준으로 높았지만,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13.7%였다.
이번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차량사고로 참여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10만 9076명 중 16.2%(1만 7656명)가 입원하고, 1%(1,111명)가 사망했다.
추석, 설 명절연휴와 휴가기간 동안에는 1일 평균 67명의 차량사고 환자가 내원해 평소의 1일 평균 59명의 차량사고 내원환자보다 더 많았다.
5년간 차량사고 내원환자 전체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57.5%이었으며, 미착용률은 26.5%이었다(16%는 안전벨트 착용여부를 모름).
안전벨트를 착용한 내원환자와 착용하지 않은 환자의 입원율은 각각 14.5%, 17.5%, 입원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16.9일, 18.2일로 의료비 부담이 더 컸다.
사망률은 각각 0.5%, 1.4%로 안전벨트 미착용시에 약 3배 높았다.
(표)차량사고 환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율, 사망률, 재원일수 현황(’13-’17)
특히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사고가 일반도로에서보다 더 위험하다.
일반도로에서 발생한 차량사고의 경우 입원율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13.7%)보다 착용하지 않은 환자(16.4%)가 2.7%p 더 높았고, 사망률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3배 이상 높았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사고의 경우 입원율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15.8%)보다 착용하지 않은 환자(19.3%)가 3.5%p 더 높았고, 사망률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4배 이상 높았다.
(표)차량사고 발생 도로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율, 사망률 현황(’13-’17)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 예방과 사고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통법규 준수와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당부한다”며, “추석을 맞아 고향에 가는 등 차량 이동시에 운전자석과 조수석뿐만 아니라 착용율이 낮은 뒷좌석 안전벨트도 반드시 착용하고, 더 중요한 것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고 안전운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