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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의사회 병원위원회 발족…외과·응급수술 수행하는 지역 중소병원 현안 수렴 목표 - 급성복증 수술 시범사업 참여기관 다수 포함
  • 기사등록 2026-09-14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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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의사회가 9월 13일 스위스그랜드호텔 피콕룸에서 외과수술과 응급수술을 수행하는 전국 중소 2차병원 약 3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병원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지역 필수외과의 현안을 수렴해 제도 개선과 병원 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 2차병원, 지역 필수의료의 수술 거점

발족식에서 김종민 병원위원장은 ‘외과병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중소 2차병원이 1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 사이의 단순한 중간 단계가 아니라, 지역 안에서 진단과 입원, 수술, 회복까지 완결하는 실질적인 수술 거점이자 의료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중소 2차병원은 급성충수염, 급성담낭염, 장폐색, 위장관 천공, 감돈 탈장 등 신속한 판단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지역에서 치료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지연과 불필요한 전원을 줄이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고난도 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과의사만으로는 응급수술 불가능”

발표와 토론에서는 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수술실 간호인력, 수술 보조인력 등 관련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 문제로 제기됐다.

야간과 휴일에도 응급수술을 지속하려면 여러 직종의 긴밀한 협업과 안정적인 당직체계가 필요하지만, 중소병원이 이를 독자적으로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서는 외과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더라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수술실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실제 응급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외과의료 인력 대책이 외과 전문의 확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마취와 수술실, 병동, 검사 분야 등 수술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인력과 운영 기반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수술 전후 관리·응급대기 반영한 보상체계 필요성도 제기

참석자들은 수술 가능한 병원을 유지하려면 환자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마취와 수술실, 영상·진단검사, 병동 인력을 상시 가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행 보상체계는 수술 전후 관리, 야간과 휴일의 응급대기, 합병증 대응에 필요한 인력과 고정비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응급수술과 고위험 외과진료의 특성을 고려해 불가피한 합병증과 의료과실을 합리적으로 구분하고, 필수의료 종사자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급성복증 수술 시범사업 경험, 정책 개선으로 연결

병원위원회 참여기관 상당수는 급성복증 수술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필수외과 정책을 실제 진료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병원위원회는 이들 기관의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시범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한시적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응급외과 진료체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검토 과제로는 수술수가와 응급대기 보상, 참여 기준, 수술팀 인력 지원, 지역별 전원 및 협력체계, 성과평가 방식 등이 제시됐다.

향후 실태조사와 정책연구를 통해 현장의 문제를 객관화하고 정부와 국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소통과 협력으로 전국 네트워크 확대”

최동현 대한외과의사회 회장은 “병원위원회의 출발점은 소통과 협력이다. 지역에서 수술과 응급수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정책적으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중소 2차병원의 경험과 목소리를 모을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수술 가능한 병원이 약화되면 그 부담은 결국 상급종합병원과 응급의료체계로 집중된다. 병원위원회가 지원을 요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 필수외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협의체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병원위원장은 “외과의사가 있더라도 마취와 수술실 인력이 부족하면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만큼, 수술팀 전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참여병원을 꾸준히 확대해 지역 외과의료의 현재를 대변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전국적인 협력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위원회는 약 30개 병원으로 출범했지만 앞으로 외과수술과 응급외과 진료를 수행하는 전국 중소병원으로 참여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공통 현안을 수렴하고 회원 병원 간 진료·정책·경영 정보를 공유하며, 병원 간 의뢰와 회송을 포함한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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