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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GLP-1제제(위고비, 마운자로)’ 사용해도 될까? - 중단 후 요요현상 등, 암에 미칠 영향은 안전성 미검증 -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2026년 하계심포지엄에서 임상현장 고민들 … - 위고비·마운자로 오남용 논란 속 “암환자는 더 보수적 접근 필요”
  • 기사등록 2026-08-12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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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오남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의약품이 ‘다이어트 약’으로 잘못 알려져 오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고, 온라인 등에서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암환자들은 어떨까?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2026년 하계심포지엄에서는 “암환자들도 예외는 아니디”며, 무분별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제기됐다.

◆다양한 임상현장의 의문과 문제들 제

“원래 비만인 암환자는 GLP-1를 맞아도 될까?”

“비만이 아니었던 환자가 호르몬제를 맞아서 비만이 된 환자들의 경우 GLP-1를 맞아도 될까?”, “암환자이면서 비만인 환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어떤게 더 나을까?”, “비만인 암환자가 GLP-1제제 중단시 발생하는 요요현상이 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등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임상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의문들이 제기됐다.


◆ 왜 문제 되나…비만, 암 위험·재발과도 연관

이런 의문들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비만 자체가 여러 암종의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 학계가 2026년 발표한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자궁내막암은 약 58%, 식도선암은 약 47%, 신장암은 약 30% 등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암이 발생한 환자에서도 비만은 재발과 사망률 증가, 치료 효과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 암환자의 체중 관리는 임상에서 중요한 과제로 다뤄져 왔다.

◆"암환자 5%가 비만"…중단 후 안전성은 미검증

이번 심포지엄에서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는 ‘비만 관련 암의 역학과 위험 계층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암환자 중 약 5%가 비만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우려하는 대표적인 문제는 암환자 중 비만이 아닌 암환자와 비만인 암환자의 GLP-1제제 사용 중단에 따른 요요현상 등 아직까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부분들이다.


170만명 분석서 GLP-1 사용군 암 발생 낮아…암환자 적용은 별개

실제로 GLP-1과 암 위험 간의 관계를 다룬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발표된 대규모 후향적 연구에서는 약 170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자가 인슐린 사용군보다 대장암·간암·췌장암 등 여러 비만 관련 암의 발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암환자, 더욱 보수적 접근 필요”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정우백(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회장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암환자의 경우 더욱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암환자와 암생존자 모두 운동을 포함한 적극적인 생활관리가 중요한데, 비만치료제에 의존하려는 환자들이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스테로이드 등 항암 치료 중에 사용한 약제로 인한 체중 증가나, 수액 사용 등으로 인한 부종 등을 비만치료제로 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즉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기준에 따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GLP-1 중단 후 요요현상, 근감소성 비만 우려로 이어질 수도

GLP-1 중단 시 요요현상이 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국내외 학계에서도 제기돼 왔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GLP-1을 중단하면 약 8주부터 체중이 다시 늘기 시작해 1년 이내 감량분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방의 회복 속도가 근육보다 빠르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항암·방사선치료로 이미 근육 감소 위험이 높은 암환자에서는 이런 재증가가 근육보다 지방 위주로 나타나는 '근감소성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를 직접 증명한 임상연구는 아직 없다.


◆BMI 30 이상 성인 등 전문의약품으로 처방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다.

초기 체질량지수(BMI, 몸무게(kg)를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kg/m²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² 이상 30kg/m²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이상혈당증(제2형 당뇨병 등),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 심혈관 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1개 이상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청소년 처방 시 부작용 면밀한 관찰 필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중 일부 의약품은 청소년 처방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체질량지수를 계산해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kg/m² 이상인 비만환자이면서 ▲체중이 60kg을 초과하고 의사로부터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 이상 청소년만 처방받을 수 있다.

청소년은 성장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단계이므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양 섭취 부족 및 체중 감소를 주의해야 하며,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탈수, 급성 췌장염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정 회장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암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약처가 허가한 기준을 벗어난 임의 사용은 경계해야 하며, 암환자에서 GLP-1 사용과 중단에 따른 요요현상이 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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