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가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Humanity Through Imaging’을 주제로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6을 개최한다.
지난 20년간 이어온 서울 코엑스를 떠나 처음으로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 영상의학의 역할과 환자 중심 의료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용환석(고려대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대한영상의학회 학술이사는 “장소부터 개최 시기까지 우리 의도와 다르게 결정되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지리적·시간적 변화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KCR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표 학술대회로 위상 강화
KCR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영상의학 학술대회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2,135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특히 해외 초록 제출이 크게 늘어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북미영상의학회(RSNA), 유럽영상의학회(ESR), 싱가포르영상의학회(SRS), 대만영상의학회(TRS) 등 주요 해외 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새롭게 마련된 ‘KCR Meets Philippines’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학술 교류의 폭도 넓힌다.
◆AI 시대 영상의학, 임상 활용부터 규제까지
KCR 2026은 AI를 단순 기술 소개가 아닌 실제 임상과 연구 활용 방안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연구 방법을 소개하는 RINK-CR과 Vision-Language Model, Foundation Model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되며, 의료 AI의 규제와 윤리, AI 시대 전공의 교육을 주제로 한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주요 세션에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확대 도입해 국내외 연자와 참가자 간 학술 교류를 원활하게 지원한다.
언어 장벽을 줄여 국제학술대회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번아웃·업무량 등 의료환경 변화도 정면 논의
올해 KCR은 영상의학을 둘러싼 의료환경 변화에도 주목한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올해 출범한 ‘KSR Policy & Advocacy Institute(KSR-PAI)’를 통해 근거 기반의 정책 연구와 대외 정책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KSR-PAI는 영상의학 분야의 주요 현안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연구에 기반해 분석하고 이를 실질적인 보건의료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연구·advocacy 플랫폼이다.
KSR-PAI 활동의 일환으로 영상의학 전문의의 번아웃 문제와 적정 업무량을 짚어보는 세션, 의료 AI 관련 제도와 규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울러 영상검사 재촬영 관련 현황 및 정책, 의료영상 표준화 논의도 이어진다.
KCR 2026의 Congress Lecture는 ‘Reverting Radiology to the Human World’를 주제로 진행되며, 이종민 교수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영상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인간 중심 의료의 의미를 제시할 예정이다.
◆환자와 함께하는 영상의학, 글로벌 안전기준도 논의
대한영상의학회는 환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KSR Patient Advisory Group(KSR-PAG)’도 공식 출범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목소리를 영상의학 진료와 교육, 소통, 정책 과정에 적극 반영해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학술과 교류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국내외 의료영상 장비 및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산업 전시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경험할 수 있으며, Coffee Bus, K-Street Snacks Zone, QR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DMZ Tour와 KCR Morning Run 등 국내외 참가자가 함께하는 부대행사는 학술 교류와 네트워킹의 기회도 더한다.
정승은(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KCR 2026은 최신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를 넘어, 영상의학의 미래와 사회적 역할을 함께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환자와 사회를 위한 영상의학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