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가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단체표준화 부문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여 년간 의료영상 분야의 품질관리와 표준화 체계 구축을 선도하며, 환자 안전과 진단 품질 향상, 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대한의학회 산하 단체 중 최초로 표준화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해 관심을 높였다.
이 상은 그동안 주로 산업계나 기술 표준 분야의 단체에 수여되어 온 점을 고려할 때, 의료계의 표준화 활동이 국가 산업표준 체계 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지난 2004년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을 설립해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 제도를 정립했으며, 이후 ‘영상 진단 정당성 가이드라인’, ‘조영제 유해반응 다학제 지침’, '표준판독소견서 가이드라인', ‘KRCDI 기반 진단영상검사 표준용어 세트’ 등 다양한 단체표준을 제정·보급해 왔다.
또한 ‘모범수련병원 인증제’와 ‘국가암검진 영상품질평가’ 사업을 통해 영상 품질과 검사 신뢰도를 높였다, ‘진단참고수준 설정’과 '진단용 방사선안전관리책임자교육'을 통해 환자 방사선 노출 저감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의 임상 적용 확대와 윤리적 활용 기준 마련에도 적극 나서며, AI 시대에 걸맞은 신뢰할 수 있는 영상의료 표준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승은(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이번 표창은 학회가 지난 20년간 추진해온 표준화 노력이 환자 중심의 의료 발전에 기여한 결과”라며, “의료계가 산업계와 함께 표준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만큼, 앞으로도 국제적 수준의 표준화 활동을 통해 전 세계가 신뢰하는 영상의학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표준의 날’은 1970년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IEC・ITU)가 표준의 인식 제고와 활용・확산을 위해 지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표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포상 수여 등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