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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후 흉부외과 전공의 36% 급감…상급종합병원 절반 이상 전공의 ‘제로’ - 전국 전공의 107명→68명으로 감소, 지역 수련체계 붕괴 위기 - 강원·충북·제주 등 ‘수련 공백지’ 발생
  • 기사등록 2025-09-26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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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흉부외과 수련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단계에 들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전공의 현황분석에 따르면, 2023~2025년 의-정 갈등 여파로 흉부외과 전공의가 107명에서 68명으로 36.5% 급감했다.


◆ 지역별 전공의 감소 심각…수련 공백지 확산

학회 분석 결과 갈등 이후 전국 전공의는 1년차 28.6%, 2년차 42.1%, 3년차 29.4%, 4년차 41.7% 각각 감소했다. 전공의 가동률은 63.5%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역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강원·충북·제주는 전공의 0명인 ‘수련 공백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구·경북은 70%, 부산·울산·경남은 62.5%, 전남·광주는 66.7% 각각 감소했다.

강창현 이사장은 “수년간 학회가 앞장서 재건에 매달린 결과 2023년에는 20년 만에 전공의 지원자가 40명대로 회복돼 반등을 기대했지만, 갈등 이후 필수의료 기피가 심화되면서 지역 전공의 이탈·미복귀가 이어져 지역 수련체계는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수련병원 4곳 중 3곳이 전공의 ‘제로’ 상태

심장수술을 시행하는 89개 병원 중 전공의가 한 명이라도 있는 곳은 28곳에서 21곳으로 줄어 현재 76%에 해당하는 68곳이 전공의 ‘제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중 흉부외과 전공의가 있는 병원 비율은 44.7%에 불과하고, 국립대학병원 17개 중에서도 전공의가 수련하는 병원은 52.9%에 그쳤다.

다년차 수련이 시행되는 병원은 14곳에서 9곳으로 35.7% 감소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울경 1곳, 대전·충남 2곳만이 다년차 수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전남·광주 권역은 다년차 수련병원이 0곳인 상태다.

◆ 수도권 쏠림 현상 가속화

수련과 전문의 공급의 축이 수도권으로 급격히 쏠리는 현상도 가속화됐다. 

서울·경기 비중이 74%에서 79%로, 지역은 26%에서 21%로 변화하여 그동안의 ‘지역 전공의 수련 → 빅 병원 전임의 수련 → 지역 복귀’라는 인력 순환 사다리가 사실상 단절됐다.


학회는 “필수의료법안이 논의 중인 현시점, 2025년 전공의 현황은 의-정 갈등이 수도권 외 지역의 수련 기반을 직접 파괴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지역 심혈관센터·폐암수술 등 중증·응급진료의 연속성이 붕괴하고 환자 사망·합병증 위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논의하고 있는 필수의료법만으로는 이미 붕괴된 지역기반을 복구할 힘이 부족하므로, 법 이상의 비상대책·국가 실태조사·즉각 지원이 즉시 가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학회는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정부와 의료전문가들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급한 비상대책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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