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지명에 대해 의료계 주요 단체들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히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여준 위기대응 경험과 소통 중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 의대교수협 “과거 갈등 되풀이 말고 소통으로 문제 해결해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과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임명에 대해 “진심어린 기대와 함께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수협은 장관 후보자들에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책임 의식, 공공성과 전문성 사이의 균형 감각, 의학교육의 질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 정책의 공정성과 투명성, 현장과의 소통 능력”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정부가 “전문가와 소통하지 않고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 개혁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이제는 과거의 갈등을 되풀이하지 말고, 소통과 협의의 틀 안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의대교수협은 지난 2020년 9월 4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이끌어낸 ‘의정합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복지부-의료계 간 협의체를 통해 충분한 협의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의대교수협은 “이 합의문이 단지 5년전 정권과의 합의문일 뿐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실질적 기준이자 출발점으로 고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 간호협회 “직역 간 협력으로 국민 체감 변화 만들어야”
대한간호협회는 논평에서 정 후보자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방역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낸 보건의료 전문가”라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정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복지 정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의료 인력 간 협력과 조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법 시행 초기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정 후보자가 직역 간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조성하고, 보건의료인의 통합된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약사회·한약사회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기대”
대한약사회는 지난 6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자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여준 방역 리더십과 헌신은 국민 모두의 기억에 선명하다”며 “향후 국가 보건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약사 직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보건의료 체계를 확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약품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 관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한약사회도 7월 1일 입장문에서 “정 후보자의 품부한 경험과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대처 역량이 현재 당면한 수많은 보건정책 및 현안 해결에 빛을 낼 것”이라며 “양한방 갈등 해소와 한약사 개설 약국 의약품 공급의 차별 해소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문제 해결에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의료계 각 단체들은 정 후보자의 합리적이고 소통 중심의 리더십이 보건의료계 내부의 신뢰 회복과 협업 기반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실현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