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다.
정은경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정진엽 전 장관(2015∼2017년) 이후 약 8년 만에 의사 출신 장관이고, 역대 6번째 의사 복지부 장관이 된다.
◆역대 6번째 의사 복지부 장관
국민영웅으로 불리었던 정은경 후보자(광주 출신)는 문재인 전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한 자타공인 방역 전문가로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국립보건원에 1995년 입사해 보건원 전염병정보관리과장,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는 머리 감을 시간도 아끼겠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질병관리본부장과 질병청장으로 약 4년 10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 후 2022년 5월 물러났다
퇴임 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임상교수로 활동하다가 21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정 후보자는 취임과 동시에 최우선 해결과제로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다양한 반응
이번 지명과 관련해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A의대 교수와 B의사회 회장은 “최악을 피한거 같아 다행이다”며, “앞으로 의료계와 국민들을 위해 현장 상황들을 잘 반영한 정책집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학회 회장은 “그동안 해왔던 활동만큼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의료계 전체를 현장 상황에 맞도록 잘 운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협회 임원은 “최악은 피했지만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남아있는 것 같다”며, “모든 걸 잘 해결해서 의료계가 각종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학회 임원은 “그동안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던 각종 의료개악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