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 물론 일부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사직)전공의 약 30명이 지난 19일 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의사소통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물론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담에서 의료정상화 논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 내부 소통 부재에 강한 불만…6월 30일까지 간담회 등 개최 요구
이 전공의들은 성명을 통해 “지금 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는 우리가 비난했던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내부 소통에서 평 전공의들의 의견 전달 창구는 분절적이었고, 협상을 위한 거버넌스가 존재하는지 여부조차 알지 못했다”며, “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전공의들은 박 위원장에게 ▲6월 30일 내 총회 혹은 비대위 간담회 개최 ▲비대위의 활동 이력 및 향후 계획 공유 ▲비대위 회의록의 투명한 공개 및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 개진 창구 개설 등을 촉구했다.
만약 이런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개인의 선택에 따른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전공의 및 의대생들 자체 설문 진행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등 약 500명이 참석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6월 30일까지 병원과 학교 복귀 의향을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중간 집계 결과 설문에 참여한 전공의의 10명 중 8명 이상이 “모집 재개 시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의대생들도 10명 중 9명 이상이 복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 의료정상화 논의 시급성 강조
이런 가운데 대한의료정책학교(교장 최안나)는 22일 고려대 의대 윤병주홀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직 전공의,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대담을 통해 학사 유연화 조치를 촉구했다.
의대생들은 “이대로라면 집단 유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7월 내에는 다 돌아가야 의대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안나 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등 논의의 장을 만들어 잘못된 정책 등을 빠르게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환자와 국민들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저희는 이 상황이 오기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당시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을 설득하고 복지부, 교육부 장관을 찾아가 여론을 전달하긴 했지만, 더 세게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당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하반기 모집 통한 복귀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하반기 정기 모집을 통해 돌아올 수 있지만 하반기 모집은 상반기 모집 후 결원에 대해 이뤄지기 때문에 병원과 전공에 따라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특히 군 미필 전공의의 경우 사직과 동시에 입영 대기 상태가 됐기 때문에 복귀 후에도 영장이 나오면 곧바로 입대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특례 조치 등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해법 마련과 관련된 의료계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