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다수가 수련 현장으로 복귀한 지 2주가 지났지만 병원 곳곳이 여전히 혼란스럽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진료지원인력의 역할과 범위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바쁜 진료에 밀려 수련의 본질보다는 업무 효율성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련병원의 본연의 사명은 미래 의사 인력을 제대로 길러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의료사고 민·형사 책임 부담 여전
한 위원장은 최근 2018년 발생한 신생아 뇌성마비 사건을 언급하며 전공의들의 법적 부담을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전공의였던 의사에게도 6억 5,000만원의 배상 판결 책임이 부과되고 형사 기소까지 이루어졌다”며, “전공의 시절 불가피하게 맡았던 고위험 의료행위로 인해 수년이 지난 뒤에도 민·형사 재판에 휘말리는 현실은 여전히 많은 전공의들을 절망과 두려움 속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근로환경 개선과 제도적 뒷받침 요구
전공의들의 근로환경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근로기준법이 주 52시간을 상한으로 정한 시대에,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위해 기꺼이 장시간 근무를 감내해왔으며 앞으로도 눈앞의 환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근로 환경과 치열한 수련 과정을 마쳤을 때 역량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라고 요구했다.
◆ 수련 혁신에 전공의 목소리 반영 촉구
정부가 추진하는 수련 혁신 과정에 반드시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는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뤄왔다”며 “저희 젊은 의사들은 그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국민과 환자의 건강이 소외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임시총회 주요 안건
한편 이번 임시총회 ▲보고안건은 △의료계 현안 대응에 관한 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파견에 관한 건이다.
이어 ▲의결안건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결산 심의에 관한 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에 관한 건, ▲토의안건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응 방안에 관한 건, △그 밖의 출석 대의원 질의 등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