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하반기 복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의료계와의 신뢰 및 협력 관계 복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힌 것은 물론 전공의들의 복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대화의지를 보였다.
◆ 정 후보자 “불신에서 초래된 의정갈등, 신뢰 복원 최우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현재 의정갈등은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 개혁과 모든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의 의견을 살피면서 이들이 복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며, “국민과 전문가, 많은 의료인들의 의견을 잘 담아서 좀 더 체계적인 의료개혁 방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의대협 “사태 해결 단초 마련 기대”
의대협은 30일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차관 인선 발표 및 정 후보자의 의정갈등 해소의지와 관련해 “의대협도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가능한 빨리 대화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회, 전공의 지원 예산 248억원 증액
이런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30일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관리’ 예산을 당초 정부안 1,755억 6,900만원에서 2,004억4,100만원으로 248억 7,200만원 증액했다.
수정 이유는 ‘사직 전공의의 하반기 복귀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명시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금액은 4개월간(9∼12월) 집행을 가정하고 책정된 금액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과 의료계의 잇따른 대화 메시지, 그리고 국회의 전공의 지원 예산 증액 결정은 장기화된 의정 갈등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 후보자의 구체적인 의료개혁 방안과 전공의 복귀를 위한 실질적 대안이 제시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