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폐암 발생 16년간 67% 증가…남성 발생률 감소세 속 여성 지속 증가 - 대한폐암학회-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연구, 2008~2023년 분석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25-06-15 14:00:04
기사수정

우리나라 폐암 신규 발생자 수가 2008년 17,906명에서 2023년 32,672명으로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폐암학회(회장 강진형, 이사장 우홍균)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16년간(2008~2023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 여성 폐암 발생률 증가 이유는?

연구에 따르면 폐암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 남성 2만 1,591명, 여성 1만 1,081명이 새로 폐암 진단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별에 따른 발생 패턴의 차이다.


▲ 성별에 따른 발생 패턴 차이 확인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2008년 10만명당 115.8명에서 2023년 98.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32.4명에서 42.6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남성의 흡연율 감소와 여성의 간접흡연 노출,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폐암 발생의 64.4%가 60~79세 

연령별로는 60~79세 사이에서 전체 폐암 발생의 64.4%가 집중됐다. 

8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령화 사회의 암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폐암 관련 의료이용자 수 3.8배 증가 

폐암 관련 의료이용자 수는 2008년 2만 8,758명에서 2023년 10만 8,525명으로 3.8배 증가했다. 이는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적극적인 치료 확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 최다 치료법 ‘항암치료’ 

진단 후 1년 내 치료 양상을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기준 전체 환자의 58.9%가 항암치료를 받았다. 

수술적 치료는 2008년 22.2%에서 2023년 39.1%로 급증해 조기 진단과 수술 기법 발전의 영향을 보여준다.


▲ 방사선치료 감소 이유는?

반면 방사선치료는 2008년 27.7%에서 2023년 12.5%로 감소했다.

이는 정밀 방사선치료 기법 발달로 선별적 적용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 생존율 개선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생존율의 지속적인 개선이다. 


▲ 폐암 진단 후 5년 생존율 약 2배 증가 

폐암 진단 후 1년 생존율은 2008년 48.6%에서 2022년 68.4%로 크게 향상됐으며, 5년 생존율도 2008년 18.5%에서 2018년 35.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 여성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성별로는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2022년 기준 1년 생존율은 여성 80.4%, 남성 62.4%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폐암 유형의 발생 비율이 높고, 조기 발견율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폐암의 조작적 정의를 엄밀하게 적용하고, 16년간의 장기 추이를 분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폐암학회는 “이번 백서를 통해 한국인 폐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폐암 관리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고령화 진행에 따른 폐암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 체계 강화와 여성 폐암 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폐암학회, 업무협약 체결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폐암학회는 지난 13일 폐암의 예방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폐암백서를 공동 발간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국내 폐암의 발생, 치료유형 등 현황을 파악하여 폐암의 기초 보건의료 지표를 확대하고, 예방과 적정 관리 중심의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심층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이번 대한폐암학회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폐암 백서(fact-sheet) 발간 정례화 등 유용한 기초통계 생산으로 폐암 관련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연구결과가 국민 건강증진 및 건강형평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폐암학회 우홍균 이사장은 “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협력으로 빅데이터 활용한 폐암의 전주기적 기초 보건의료 자료원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폐암의 예방 및 관리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6812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PLUVICTO vs. 중입자치료’ 등 첨단 암 치료법…장단점 및 해법은?
  •  기사 이미지 대한수혈학회 44차 학술대회, 헌혈제한 완화 및 첨단 세포치료 논의
  •  기사 이미지 대한두통학회, 국제 가이드라인 기반 맞춤형 두통 치료법 공유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