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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보호자 96% “1인 병실 선호”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병실기준 개선 촉구 - 교차감염·사생활 침해 이유로 1인 병실 선호
  • 기사등록 2025-05-05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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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병원에 내원한 환아 보호자 96%가 교차감염과 사생활 침해 우려로 1인 병실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지난 3일 발표한 ‘환아 보호자 소아청소년 병실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 환아 보호자 2,855명 대상 설문 결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2024년 11월 4일부터 2025년 4월 24일까지 소아청소년 환아 보호자 2,855명을 대상으로 병실 선호도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보호자의 96%(2,743명)가 1인 병실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2인실을 포함한 다인실 선호는 4%(112명)에 불과했다.


1인 병실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로는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옮을 가능성(교차감염)”이 49%(1,387명)로 가장 높았다. 

“교차감염과 사생활 침해 등 모든 항목” 때문이라는 응답이 28%(813명), “다른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서의 문제(노출, 소음, 사생활 침해, 생활 마찰)”가 22%(634명)로 뒤를 이었다.


◆ 다인실 이용 경험자 94% “교차감염 불안”

응답자 중 70%(1,948명)는 다인실 이용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94%(2,686명)는 “다른 감염병이 옮을까 불안했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감염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와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응답은 각각 2%(69명), 4%(100명)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도 분만병원과 같이 1인실 비율을 80%로 적용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96%(2,737명)가 찬성했다. 

또한 96%(2,741명)가 소아청소년과 질환의 대부분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 입원 질환명 분석

폐렴이 61%(1,741명)로 가장 많았고, 장염 9%(247명), 독감 8%(223명), 편도선염·수족구·구내염 6%(178명), 코로나 4%(102명), 열성경련 1%(34명) 순이었다. 

12%(330명)는 입원 경험이 없었다.


▲ 응답자 특성

연령대는 30대가 46%(1,322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38%(1,080명), 50대와 20대가 각각 6%(180명, 174명)였다. 

성별은 여성(어머니)이 79.6%(2,274명), 남성(아버지)이 20.4%(581명)였다. 

거주지역은 수도권 34.6%(990명), 영남권 27.3%(779명), 호남권 23.2%(662명), 충청권 14.9%(424명)로 분포됐다.


◆ "소아병실 기준 개선 시급"…어린이 건강권 보장 위한 법 제정 촉구

이홍준 부회장(김포 아이제일병원장)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소아감염 질환이 유행하면서 환아 보호자들의 병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1인 병실이 부족한데도 막무가내로 1인 병실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해 일선 소아청소년병원에서는 이를 해결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오는 5월 5일은 103번째 맞는 어린이날인데 어린이를 위한 날은 오로지 이날 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린이임에도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의료 정책은 부재되거나 겉돌고 있다”며, “1년 365일이 어린이날이 될 수 있도록 소아 환자 병실 기준 문제 등 소아의료 정책의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03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건강을 통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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