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세계 파킨슨병의 날(4.11.)을 맞아 4월 10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와 공동으로 파킨슨병 환우와 가족, 전문가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튤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질병관리청이 처음으로 후원하는 파킨슨병 관련 공식 행사로 ‘함께라면 이길 수 있다(win PD together)’라는 표어 아래 환우들의 정책적 수요를 파악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의 파킨슨병 연구 성과 소개와 함께 환우와 가족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 파킨슨병 맞춤형 운동 중재 연구 성과 공유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이날 행사에서 파킨슨병 증상 개선을 위한 비대면 운동프로그램과 자가운동 책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운동기능과 기분증상, 피로증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입증됐으며, 누리집과 모바일앱 ‘닥터파킨슨’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파킨슨병 진행 지연에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내에는 환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와 전문 지도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영미 청장은 “향후 학회 등 관련 단체와 함께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프로그램 보급 및 저변확대를 위한 지원 사업 도입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파킨슨병 환자 지원 정책 논의
질병관리청은 현재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산정특례제도를 통한 의료비 본인부담률 경감(10%)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추가적인 정책 수요를 파악하는 계기로 삼았다.
지영미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이번 행사를 후원하고 연구성과를 환우들에게 직접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튤립 캠페인은 2007년부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가 주관해 왔으며, 질병관리청의 공식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석한 환우와 가족들에게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운동 책자가 배부됐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