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명‘롤스로이스男’에게 향정의약품 처방한 병원, 3년 새 2~4배 증가 정황 발견 - 지난 한 해 동안 프로포폴 47개, 졸피뎀 280개, 향정신성의약품 82건 처방받은…
  • 기사등록 2023-09-04 19:04:52
기사수정

일명‘롤스로이스 사고’가해자에게 사고 당일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C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이 늘어난 특이 정황이 발견됐다.


지난 8월 2일 압구정역 인근에서 A씨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A씨에게서는 케타민을 비롯해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피해자 B씨측은 A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해온 것으로 알려진 의사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이 사고 당일 C병원은 A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했고, 일부 미디어에서 C병원을 방문한 또 다른 환자가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포착,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C병원의 향정신성의약품 처방현황은 2020년 790명이었던 처방환자가 2022년 1,593명으로 약 2.0배 증가했다. 


이에 비해 처방건수는 2020년 1,078건에서 2022년 3,746건으로 약 3.5배 증가해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처방량은 2020년 1,655개였던 처방량은 2022년 6,622개로 약 4.0배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6월) 기준 처방환자 1,433명, 처방건수 3,058건, 처방량 9,140개로 이미 예년 수준을 한참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처방 현황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이 많은 사례가 발견됐다. 


C병원에서 연도별 향정신성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상위 2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1’는 2022년 13건에 걸쳐 총 47개의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기준’은 간단한 시술 및 진단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C병원의 연간 처방량 상위 20명의 환자 중 12개 이상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사람은 2020년 2명 뿐이었지만 2021년 7명, 2022년 16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18명의 환자가 프로포폴을 12개 이상 처방받았다.


‘환자2’는 2022년 280개의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지난해 C병원에서 처방한 졸피뎀(560개)의 절반이 ‘환자2’에게 처방됐다. 


식약처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기준’은 졸피뎀은 하루 10mg 이하로 처방할 것을 권고하면서 치료기간에 따라 남용과 의존성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가능한 짧아야 하고 4주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자3’은 2022년에만 향정신성의약품을 총 82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7건 가까운 처방을 받은 셈이다. ‘환자3’은 작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 12건, 케타민 21건, 미다졸람 24건, 디아제팜 25건을 처방받았다. 


인재근 의원은 “최근 의료기관이 마약류 투약 및 유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합법적·정상적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의료기관을 위해서라도 향정신성의약품을 오남용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라며, “식약처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년 1억 건 넘게 쏟아지는 보고내용을 모니터링하기에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모니터링 인력과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그럼에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모든 실태를 파악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의 처벌 수위를 높여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법도 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병원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C병원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환자 중 주요 사례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728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0~11월 제약사 이모저모]비보존, 파로스, 하이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올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0~11월 제약사 이모저모]멀츠, 압타머, 지오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0~11월 제약사 이모저모]동국제약, 동아, 메디포스트, 셀트리온, 한국산텐제약 등 소식
cript>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