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의 세부계통 BA.2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며 국내에도 유입됐다.
특히 세부계통 BA.2는 일부 국가가 채택하는 PCR 검사에서 표적 유전자 검출이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PCR 검사는 처음부터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발견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BA.2…한달 전 보다 43.8% 증가
코로나19 유전자 정보공유 사이트(GISAID, 3.5 기준)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12월부터 급증한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 약 99%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중 세부계통 BA.2가 최근 증가 추세로 3월 1주 점유율 60.3%를 보이며, 한달 전(2월 1주, 16.5%)보다 43.8% 증가했다.
▲BA.2 3월2주 점유율 26.3%
국내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은 지난 1월 급증세를 보이며 우세종화됐고, 2월 99.4%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감염은 BA.1.1이 2월 78.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BA.2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2주 점유율은 26.3%이다(1월 1.5% →2월 17.3% → 3월 26.3%)
(그래프)국내 변이바이러스 계통별 점유율 현황(3.12.)
▲WHO 및 해외 보건기관 초기 분석 결과
WHO 및 해외 보건기관 초기 분석에 따르면 BA.2가 BA.1 보다 30% 높은 전파력을 보이지만 BA.1과 BA.2간 임상적 중증도 및 입원률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BA.2에 유효한 항체치료제가 있고, 항바이러스제는 다른 주요 변이와 같이 유효하다.
3차 부스터 접종(mRNA) 후 예방효과도 BA.1과 BA.2간 차이없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BA.2 전파력
WHO는 덴마크 등 BA.2 비율이 높은 국가의 유행세 감소(덴마크, 스웨덴, 미국 등 BA.2 증가에도 환자수 감소)와 세계적인 발생규모 감소 추세를 감안 시, BA.2의 다소 높아진 전파력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BA.2 점유율 증가 추세 등
최근 영국, 독일 등 일부 확진자 재증가 국가에서 BA.2가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국내의 BA.2 점유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기간 조사 결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기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배양 정도 측정
이번 조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발병한 후 배출되는 감염성 바이러스를 시기별 및 백신접종여부에 따라 배양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미접종군 배양양성률 백신접종군 양성률 대비 1.56배 높아
증상발현 후 14일 이내 총 558건 검체(접종 281건, 미접종 277건)를 대상으로 전파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감염성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최대 기간은 증상발현 후 8일이다.
이 기간 동안 미접종군 배양양성률(53%)이 백신접종군 양성률(34%) 대비 1.56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다.
▲백신접종…전파 가능성 감소
이번 조사를 통해, 백신접종군과 미접종군 사이에 감염 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는 차이가 없지만 동일한 수준의 바이러스 농도에서 백신접종군의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백신접종 효과에 따른 접종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미접종자에 비해 감소했음을 의미하며, 백신접종이 전파력 감소에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백신접종은 바이러스 감염력을 떨어뜨려 전파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떄문에 백신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프)감염성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증상발현 후 8일 이내 평균 배양양성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대외에 발표하고 국내외 연구진들과 공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세부유형은 BA.1, BA.1.1, BA.2, BA.3, 4개로 분류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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