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해·극단적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매일 100건이고, 이 추세로 갈 경우 2019년 최고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해·극단적선택 시도로 인한 응급실 내원은 3만4,905건으로 전년 대비 1,431건(3.9%) 감소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20대만 1,275건(1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1,195건(21.1%) 증가했다.
지난해 자해·극단적선택 시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사례는 20대(28.7%)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15.1%), 30대(15.1%), 10대(12.8%) 순으로 높았다. 20대 비중은 2016년 19.6%에서 지난해 28.7%로 9.1%p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2만1,176건)이 남성(1만3,729건)보다 1.5배 높았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자해·극단적선택 시도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2만7,074건에서 2019년 3만6,33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만4,905건으로 3.9%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했다. 이 추세로 갈 경우 2019년을 초과(1만8,213건x2=3만6,426건)해 하루 평균 100건 꼴이다.
지난해 극단적선택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평균 36명이 극단적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극단적선택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감소했으며, 연령대별로 70대(-16.0%), 60대(-10.7%), 50대(-8.4%) 등 40대 이상에서는 감소한 반면, 20대(12.8%), 10대(9.4%) 등 30대 이하에서는 증가했다.
극단적선택률은 자해·극단적선택 시도로 응급실 내원한 사람과 달리 남성(35.5명)이 여성(15.9명)보다 2.2배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 사회경제적 피해가 누적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위험신호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한 위험 신호는 특히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국민들의 정서적·사회경제적 피해가 자해와 극단적선택이라는 비극적 형태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특히 청년층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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