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가 가장 먼저 발전하고, 가장 활발히 진행된 연구분야는 종양학으로 정밀의료를 다른 말로 하면 정밀종양학과 같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김태유,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오도연(서울대의대 교수) 총무이사는 지난 20일 제3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암 치료의 미래, 정밀의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도연 이사는 “정밀의료 발전과 암치료를 위해 대한종양내과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정밀의료 기반 암진단, 치료법 개발사업단(K-MASTER)을 통해 정밀의료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암정밀의료 네트워킹그룹(Korean Precision Medicine Networking Group, 이하 K-PM)’으로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정밀의료의 최선두에 정밀종양학에 서있고, 의학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며, “각종 생활데이터 등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암정밀의료 네트워킹그룹 운영
대한종양내과학회는 K-PM을 통해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패널결과를 정확히 해석, 치료선정에 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보급, ▲해석이 어려운 유전자 이상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논의체인 NGS 종양분석회의에서 논의해 치료법을 제안하는 등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지현 교수는 “유전자 이상이 발견돼도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치료약제가 있어도 해당 암종에 허가가 되어 있지 않아 비보험으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 ‘그림의 떡’인 상황이 많다”고 지적했다.
◆K-MASTER 사업단…암 환자 4천명 유전체 프로파일 진행+18개 임상연구 진행
K-MASTER 사업단에 대해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는 “전국 종양내과 의사들에게 정밀의학적 접근이 필요한 대상 환자를 선별, 조직 및 혈액생검에 대한 경험을 갖게 하고, 암 유전체 분석결과에 대한 임상적용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전반적으로 K-MASTER사업은 전국 종양내과 의사들의 적극적 참여로 국민들에게 암 정밀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진료현장에서 정밀의료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MASTER 사업단은 지난 2017년부터 정부 지원하에 고대안암병원 주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밀의료의 빠른 임상적용과 다기관 활용이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정밀의료 암진단치료법 개발을 위해 현재 국내 55개 기관의 종양내과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약 4,000명의 암 환자 유전체 프로파일링이 진행됐고, 18개 맞춤 정밀의학 기반 임상연구가 진행 또는 준비중이다.
박경화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주도적으로 신약임상시험을 진행,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암 환자들은 의료보험으로 접근이 어려운 신약치료기회를 갖게 됐다”며, “국내 신약개발 업체들이 국책과제를 통해 전문가들과 협업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MASTER 사업은 2021년 말까지 총 1만명의 암환자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진행하고, 20개의 임상시험을 통해 결과를 도출, 데이터베이스에 유전체 정보를 공유해 국내 암정밀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유 이사장은 “K-MASTER 사업은 5년 국가연구과제로 향후 K-MASTER 사업과 함께 일반임상현장에서 정밀의료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K-PM도 운영,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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