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암학회(회장 조재일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이사장 이계영, 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폐암 인식개선 및 국가암검진 역할 등은 물론 비흡연 여성폐암 환자에 대한 국가적 관심 등도 촉구했다.
◆폐암 국가검진 지원 의지 제시
정부는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기존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이어 폐암을 추가 도입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전국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고위험군 대상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시행중이다.
폐암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은 만 55~74세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이며, 이들에 한해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발견된 폐암 환자 중 56%가 1, 2기 조기 폐암으로 진단돼 기존(2011~2015년)폐암 확진 환자 중 조기 폐암 비율(21%)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율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한폐암학회 장승훈 총무이사, 이계영 이사장, 류정선 홍보이사.
검진 대상자는 약 170만 명이며, 이 중 약 1%가 폐암으로 확진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계영 이사장은 “이번 국가 암검진이 국립암센터 주도로 진행되지만 폐암은 조기검진이 중요한 만큼 대국민 홍보와 학술연구 등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흡연자만 폐암에 걸린다는 부정적인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이를 위해 흉부종양외과학회, 영상의학회, 병리학회, 종양내과학회, 핵의학회, 방사선종양학회, 결핵 및 호흡기학회, 흉부영상의학회, 흉부외과학회, 암학회 등과 폐암의 조기진단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폐암 인식 개선 등 적극 추진
이와 함께 학회는 폐암 국가검진의 조기안착을 위해 폐암 인식 개선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실제 ‘폐암 걸리면 죽는다’, ‘폐암은 흡연자에게만 위험하다’ 등의 잘못된 인식으로 환자에게 이중고를 주는 것은 물론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류정선(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홍보이사 “인터넷에 알려진 의료정보의 약 40~50%는 거짓 정보로 분석되고 있다”며, “학회는 앞으로 환자에게 폐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판을 방지할 수 있는 책자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흡연 여성폐암 약 2배 증가
폐암학회는 흡연자 등 고위험군은 물론 비흡연자에 대한 건강검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여성폐암 환자 10명 중 약 9명이 흡연을 하지 않았고, 여성폐암환자가 2000년도 3,500명에서 지금은 약 2배 증가한 700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조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승훈(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총무이사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최근 15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폐암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김승준 연구이사는 “비흡연 여성폐암 환자에 대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학회에서는 미세먼지, 라돈 등의 특이성에 대해 설문과 빅데이터 조사 및 라돈 조사를 진행해 자료를 정리 중이다”고 말했다.
또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고, 폐암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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