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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호르몬요법, 치매예방 가능성 제시 ‘관심’ - 대한폐경학회 제50차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
  • 기사등록 2018-11-2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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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호르몬요법(menopausal hormone therapy, MHT)의 치매예방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대한폐경학회 회장)교수는 지난 18일 그랜드앰버서더서울에서 개최한 대한폐경학회 제50차 추계학술대회에서 ‘Does MHT have a role in preventing dementia?’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폐경으로 난소호르몬 생성이 중단되면 여러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초기 갱년기장애와 장기적으로 골다공증과 관상동맥질환 위험도 증가시킨다. 또 치매와의 연관성도 보고되어 왔다.

폐경이행기에 기억장애는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지만 신경심리검사상 일차적인 인지기능 저하의 뚜렷한 증거는 없다. 또 임상시험 결과 폐경초기나 나이가 더 들어 시작한 MHT는 일화기억에 뚜렷한 영향이 없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폐경전 양측난소제거술은 일화기억을 감소시키며, 수술 후 estradiol 주사치료는 이를 예방했다.

관찰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MHT는 알쯔하이머병 위험을 감소시키며, 한 연구는 사용기간이 길수록 예방효과가 크다고 보고했다.


Asthana 등은 transdermal estradiol 치료는 알쯔하이머병 환자에서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보고했다. Yoon 등은 알쯔하이머병 환자에서 CEE와 함께 투여된 micronized progesterond(MP4)은 일상생활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했다.

Yoon 등은 최근 MCI(mild cognitive impairment)에서 MHT 효과를 보고했다.


2년간 estradiol gel과 MP4를 사용한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결과, MHT 투여는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감소를 유의하게 억제했다. 또 WHI연구는 CEE 투여로 치매 사망이 26%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Women’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y, WHIMS)에 따르면 CEE(conjugated equine estrogen)단독요법은 효과가 없었고, CEE+MPA(medroxyprogesterone acetate)는 치매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폐경 이후 CEE+MPA 투여는 시작시기에 관계없이 언어기억을 감소키고, 알쯔하이머병 환자에서 CEE치료효과는 없었다.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윤병구 회장은 “현재 치매는 고령사회에서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과 노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치매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치매의 원인이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난소호르몬이 인지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하며, 65세 이후에 약을 쓰면 안되겠지만 폐경 초기부터 시작하고, 개별화된 장기간의 MHT는 치매예방에서 일정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MHT 전문의를 통한 명확한 치료방침 설정 및 예방, 관리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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