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이 일반 건립은 물론 ‘제2의 건축’이라고도 불리는 리모델링을 통해 적극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건축을 통해 전체적인 확장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병원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효율적인 공간확보와 동선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현재 건립을 추진중인 병원과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곳들을 알아본다.
◆분당서울대병원,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기공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헬스케어혁신파크(Healthcare Innovation Park)에 생물안전 3등급 동물실험시설과 영상실험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임상실험 시설을 갖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Ji Seok-Yeong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가 들어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분당서울대병원은 미래의학에 대한 연구 환경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기 위해 생명과학·융복합연구단지인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개원, 운영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연구 클러스터로 구축된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이미 약 30개 기업이 입주해 산학연병의 효율적인 협업으로 헬스케어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지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대한제국정부의 의학교(지금의 서울의대)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근대식 의사를 배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송촌 지석영 선생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고자 임상연구센터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1단계 사업으로 지하3층 ~ 지상1층의 연면적 3,000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 건축비 350억 원, 장비 및 설비비용 150억 원 등 1단계 건립비용으로 총 5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1단계 사업은 지상 1층까지만 건립하지만, 앞으로 미래의학연구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부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임상연구를 위한 실험 시설이 완성되면 기존 헬스케어혁신파크에 구축되어 있는 웻 벤치(Wet Bench), 드라이 벤치(Dry Bench)에 더해서 동물실험 시설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갖춰,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각 단계별 실험연구 및 사업화 단계까지 헬스케어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하는 국내 최고의 의생명 연구개발 시설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립대병원 최초로 생물안전 동물실험시설의 최상위 단계인 3등급 동물실험 시설(ABSL3)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BSL3 시설을 포함하는 연구시스템은 결핵, 메르스, 신종독감 등 신종 전염성 질환의 감염 메커니즘을 밝혀 동물 전염병 모델을 설계하고, 전염성 질환에 대한 치료 기술을 확보하는 일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영상 및 분자영상실, 생존모델연구를 위한 동물 중환자실, 형질전환 실험지원실, 동물 행동검사실 등 국내외 우수 실험시설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고위험성 병원체에 대한 연구 기반과 임상의사 교육을 위한 복강경, 흉강경 수술교육센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대학병원의 역할은 환자 진료뿐 아니라, 연구개발 및 교육에서 학문 간의 벽을 넘어 융합과 통섭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있다”며, “미래먹거리 창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석영 의생명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의료원, 2019년 ‘이대서울병원’ 개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오는 2019년 초 개원을 목표로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한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의 1,014병상 규모이며, 2018년 9월 준공해 2019년 초 개원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은 대한민국 병원의 기존 진료 시스템과 의료 문화를 바꿀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병원으로 건립된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환경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상급병실료를 받지 않는 기준병실을 3인실, 전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했다.
또 완벽한 감염 관리를 위해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 내과 병동과 음압 격리 병동 및 응급의료센터내 음압 격리실, 병동 내 별도 면회실 등이 설치된다.
아울러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척추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하며, 첨단 국제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운영,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스마트 병원을 지향한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은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송도 국제 신도시 등과 가까운 의료관광 특구인 강서구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동북아 국제의료 허브 병원으로서 전 세계 대상 의학 교류를 활성화해 대한민국 선진 의료를 세계에 보급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S[스텔라]관 리모델링 오픈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최근 S[스텔라]관을 리모델링 오픈했다.
이번에 리모델링 오픈한 S[스텔라]관은 지상 1층과 지하1층, 외관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 것은 물론 6~6.5 수준의 지진 강도를 견뎌내는 내진설계도 적용했다.
병동의 경우 6층부터 11층까지 최신시설, 7층에는 심혈관센터 신설, 안내 사인 시스템 개선했다.
2층, 3층 외래의 경우 가장 가까운 범위에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2층과 3층에 각각 접수·수납 창구를 마련했다.
지상 6층부터 11층까지는 병동을 운영하며, 지상 5층은 수술실, 지상 2층과 3층은 외래 진료 및 접수·수납, 지상 1층은 영상의학과와 외래 채혈실, 지하1층에서는 푸드코트 등 각종 편의시설을 운영한다.
의료원장 최경환 신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민들이 더 좋은 시설과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변화와 개선으로 환자 및 보호자들이 만족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2015년 중순부터 S[스텔라]관 리모델링을 착공해 지난 3월 병동과 외래부분을 먼저 오픈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전면 리모델링 추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병원장 이문성)은 최근 비뇨·신장의학센터를 개소했다. 이와 함께 감염내과 외래 및 외과 병동 리모델링도 마무리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을 통해 질환별 특성화센터와 전문클리닉을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 구축, 특수 진단장비 도입 등을 통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비뇨기과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진료 공간으로 변신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진료 대기 공간을 확장하고, 진료실에는 반자동문을 도입했다.
또 방광 내시경실, 방광기능 검사실, 요속 검사실, 초음파실,골반기능 치료실, 요로결석 치료실 등, 각종 검사실 환경을 개선했다. 모든 진료실 및 주요 검사실을 자연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뇨기과는 간질성 방광 환자들에게 세계 최초 정밀내시경수술 및 방광수압확장술 병용요법을 시행 중이며, 최신 4세대 로봇수술기와 테이블 모션 테크놀로지를 도입했다.
해외에서 명성을 들은 외국인 전립선암 환자도 입국해 수술을 받고 만족할 정도라는 내부 자평이다.
신장내과는 더 넓고 쾌적한 진료 대기 공간을 갖추고, 진료실 증설 및 반자동문을 설치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또 간호 스테이션과 준비실 기능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효율적인 진료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환자들을 위한 교육실도 갖췄다. 만성 신부전·혈액투석·영양 교육 등이 진행된다.
한 공간에 위치한 비뇨기과와 신장내과의 협진도 강화된다.
감염내과는 외래 환자 대기 공간과 간호 스테이션 등을 타 진료과와 분리하는 등, 격리구역으로 설계해 다른 환자들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주력했다.
진료실을 증설하고, 급·배기 시설을 설치했다. 기류를 이용해 환자와 의료진 간 2차 감염을 예방하며, 오염된 공기는 진료실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차단한다.
이외에도 심장내과 심전도 검사실을 확장 이전했다. 특히 검사실이 2층 에스컬레이터와 가까워, 심전도 검사 환자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였다.
본관 외과 병동(81병동)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더 쾌적해진 환경에서 환자들을 치료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부터 병동 리모델링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9개 병동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문성 병원장은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척추센터와 소화기병센터, 본관 병동 리모델링 공사가 계속 이어진다. 이와 함께 환자 입장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공감 순천향’을 통해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 새 단장…본관·장례식장 등 전면 리모델링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은 본관 외래 2~4층 2,511.52㎡ 및 지하 1~2층 장례식장 2,725.90㎡ 등 총 5,237.42㎡ 규모의 리모델링을 공사를 추진한다.
이 공사를 통해 3층에 중환자실을 추가, 기존의 통합중환자실, 외상중환자실을 내·외과계 중환자실과 외상중환자실 등 3개 중환자실로 확대한다.
또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 전용 시술실과 감염관리 음압시설이 구축된 기관지 내시경실도 신설한다.
심혈관센터도 확장해 심혈관조형술 및 중재시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며, 가족분만실 환경을 개선하는 등 전반적인 외래 리모델링이 이루어진다.
지하 1~2층에 위치한 장례식장도 전면 리모델링된다. 이를 통해 현재 총 8개의 빈소를 운영 중인 장례식장은 양질의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장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홍인표 원장은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동선을 구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새 단장에 나선다”며, “지속적으로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4일에는 소아전문병동인 ‘도담도담 소아병동’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소아병동은 면역력이 약하고 감염에 취약한 환아들을 위해 병원 7층에 일반병실과 분리해 조성했으며, 내·외과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이 한곳에서 전문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충북대병원, ‘암병원’ 건립…615억 투입, 10층 규모
충북대학교병원(원장 조명찬)은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이 병원 부지 내에 총사업비 약 615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10층으로 총 129병상(암병동) 규모로 암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주요 시설로는 암외래진료센터, 암병동, 건강검진센터, 교수연구실, 연구실험실, 편의시설, 주차시설(지하주차장) 등이 예정되어 있다.
관련하여 최근 신축될 첨단 암병원 건립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제출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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