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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주변의 흔한 통증
  • 기사등록 2015-10-07 0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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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모든 부위와 마찬가지로 무릎주변이 아프면, 통증의 양상에 대해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느 부위가 아픈지,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등을 잘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모든 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아픈지 한 달이 못된 경우면 급성으로, 3개월 정도 이상 된 경우면 만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의 경우는 단순한 타박상이나, 힘줄이나 인대에 가해지는 경미한 외력으로 발생하는 염좌, 심하게 아픈 경우면 인대파열 또는 골절 등도 가능할 것이다.

3개월이 지난 만성 통증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슬개건염, 전방무릎 통증 증후군(슬개골 연골 연화증) 등이 흔한 만성 통증 중의 하나이다.

◆어느 부위가 아픈지?
무릎 앞쪽이 비탈길을 다닐 때나 계단에 오르내릴 때 아프다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나 슬개건염 등의 가능성이 높다. 내측이 주로 아픈 경우라면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의 가능성이 있으며, 바깥쪽이 아프면 힘줄염이나 장경인대염과 같은 병일 수 있다.

뒤쪽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힘줄염이 있을 경우에 주로 아프지만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도 뒤쪽이 아플수 있다.

하지만, 통증의 부위가 딱 하나의 병과 관련되어 있지도 않고, 하나의 병이 한군데의 통증만 유발하지는 않는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 앞, 뒤, 내, 외 다 아플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매일 달라진다고도 하니 증상만으로는 쉽지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
다른 동작은 다 괜찮은데 쪼그려 앉을 때만 아프다고 하면 반월상 연골 파열일 가능성이 높다. 비탈길 오르내릴 때나 계단 오르내릴 때 아픈 경우가 있는데, 관절염에서도 그럴 수 있고 슬개건염이나 슬개골연골연화증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앞무릎이 시큰거린다고 하면 연골연화증일 가능성이 높다.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이 뻑뻑하고 이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움직이는 것과 상관없이 허벅지부터 내려오는 통증이 있다고도 한다. 이 경우는 허리문제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위에 언급한 내용 말고도, 무릎 통증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많은 단서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의사가 아니고서야 다 알기는 힘든 일이다.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위의 내용들을 기본으로 잘 정리해서 의사에게 전달해 주면 진단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평소에 내가 어떤 동작을 할 때 아팠는지,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디가 아픈지를 유심히 기억해 두는 습관이 병원에 방문해서 좋은 치료를 받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여기까지. 그 다음은 의사의 몫으로 넘기자.

(기고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하정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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