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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시술 바로알기]갑작스러운 고관절 통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의심
  • 기사등록 2025-04-08 12: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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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과 다리를 잇는 부위인 고관절은 체중을 지지하고 안정적인 보행을 돕는 부위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대퇴골두는 넓적다리뼈의 위쪽 끝부분으로, 골반과 맞닿아 있다. 


이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무혈성) 뼈조직이 죽는(괴사) 질환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한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가 일어나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질환”

통증은 대개 뼈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괴사 부위가 골절되어 시작된다. 


이에 전형적인 첫 증상인 고관절 부위의 통증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 시간이 경과하여, 괴사부에 골절이 발생한 시점인 경우가 많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어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리면(함몰), 고관절 자체에 손상이 일어난다.


박성필 원장은 “병의 진행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고관절 부위의 묵직한 박동성 통증을 시작으로, 땅을 디딜 때 통증이 심화하여 걸을 때 쩔뚝거리게 될 수 있다. 


또한, 대퇴골두의 함몰 변형 동반 시에는 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기 힘들어지고, 함몰이 심해지면 환자 스스로 다리의 길이 짧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은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 공급의 차단이다. 


그러나 혈류 공급의 부족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과 발생 과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외상과 스테로이드, 내과 질환 등이 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외상에는 낙상, 고관절 탈구, 고관절부 골절 및 대퇴골두 혈액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손상, 알코올 과다복용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는 골 괴사를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지만,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 괴사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내과 질환에는 겸상적혈구 빈혈증, 골수 증식성 질환, 크론씨병, 동맥 색전증, 혈전, 정맥염 등이 골 괴사와 연관이 있다. 


박성필 원장은 “이 외 아무런 원인적 위험 인자가 없음에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30~50대 발생 빈도 높아 

국내 연평균 추정 환자 수는 약 1만 4,000명이다.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9명(남자 46명, 여자 12명)이며, 양측 고관절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30~50대에 발생 빈도가 높고, 여자보다 남자가 약 4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박성필 원장은 “전체 환자의 약 45%가 주당 소주 2병 이상의 음주 병력이 있고, 22%가 스테로이드 복용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됐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방법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약물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경감하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적 방법의 종류에는 중심부 감압술, 혈관 부착 비골 이식술 등이 있다.


중심부 감압술은 드릴을 이용하여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뼈의 압력을 줄이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고관절에 영양 공급을 시키는 방법이다. 


혈관 부착 비골 이식술은 혈액 공급이 되는 비골의 골 일부를 채취하여 대퇴경부 및 골두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박성필 원장은 “골 괴사가 진행되어 골두붕괴가 진행된 상태라면, 손상된 연골과 뼈를 인공 삽입물로 교체하는 고관절 치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90~95%에서 통증 경감 및 기능 회복을 가져오며, 가장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흔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뼈가 썩는 병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 있을 뿐 부패하는 것은 아니며 주변으로 퍼져 나가지도 않는다. 개인마다 질환이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되므로, 이상 증세를 느낀다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고관절 손상이 커지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숙련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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