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376개 기관 입원환자 13만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5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 종합점수가 87.54점으로 2023년 4차 평가(82.44점) 대비 5.10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종합점수 87.54점…7개 영역 모두 80점대 이상 기록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만 19세 이상 성인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간호사·의사 응대,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 총 23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종합점수는 각 문항의 선형화 점수를 산술평균한 값으로, 5차 평가에서는 87.54점을 기록해 1차 평가(83.94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4차(82.44점), 3차(82.46점), 2차(82.72점) 평가와 비교해도 뚜렷한 상승세다.
◆영역별로는 ‘전반적 평가’ 최고…신설 ‘정서적지지’ 최저
7개 평가영역은 모두 80점을 넘겼다.
전반적 평가가 89.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 영역(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 환자권리보장(87.70점), 의사 영역(86.89점), 투약 및 치료과정(86.35점) 순이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가장 낮았다.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7.71점↑), 환자권리보장(7.68점↑), 의사 영역(5.78점↑) 등 기존 6개 영역은 4차 대비 모두 점수가 올랐다.

◆문항별로는 ‘환자 본인확인’ 최고…‘질환 위로·공감’ 최저
23개 문항 중에서는 환자 본인확인 여부를 묻는 문항이 91.40점으로 가장 높았고, 담당 간호사의 존중·예의(90.46점), 입원경험 종합평가(90.02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묻는 문항은 82.3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84.11점),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84.76점)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 제공 문항은 응답 방식이 이분형에서 4점 척도로 바뀌면서 4차 대비 8.46점 낮아졌다.
◆상급종합병원이 종합병원보다 높아…서울 지역 점수 최고
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91.77점으로 종합병원(85.39점)보다 높았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1차부터 5차까지 모든 평가에 참여한 반면 종합병원은 병상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평가에 참여해 온 만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9.50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87.90점), 충청(87.65점)이 뒤를 이었다. 전라(84.42점), 강원(84.52점), 제주(84.59점)는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모바일웹 조사 응답률 20.7%…신뢰도는 역대 최고 수준
이번 5차 평가는 4차에 이어 모바일웹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응답률은 20.7%로 4차(13.6%) 대비 7.1%p 상승했다. 성별·연령·진료분야 등 모든 응답자 구간에서 응답률이 올랐으며, 특히 40~60세 미만 구간은 9.1%p 상승했다.
설문문항 신뢰도(Cronbach's alpha)는 0.977로 1~4차 중 가장 높았고, 표본조사 정확성을 나타내는 상대표준오차도 평균 1.5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평원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 위한 지표로 활용”
심평원은 2017년 환자경험평가를 도입한 이후 이번이 5번째 평가로, 조사환경을 전화 조사에서 모바일웹 조사로 전환하며 응답률과 신뢰도를 함께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5차 평가 결과는 국민 대상으로는 기관별 등급이, 요양기관 대상으로는 영역별·문항별 세부 점수가 공개될 예정이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1등급 병원들 주요 반응
이번 평가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한 부산백병원 양재욱 원장은 “이번 결과는 평가를 위해 준비한 성과가 아니라, 환자를 존중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실천해 온 모든 구성원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라며 “환자가 직접 참여한 평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환자 한 분, 한 분의 경험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모든 교직원이 환자 중심의 의료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순간부터 퇴원 이후까지 존중과 배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계백병원 배병노 원장은 “이번 1등급은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존중과 배려를 실천해 온 모든 교직원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서울 동북권과 경기 북부 지역주민이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신뢰와 안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 중심 의료를 더욱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성빈센트병원 병원장 나승임 안젤리카 수녀는 “이번 성과는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 모든 교직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신뢰받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5차 환자경험평가결과_각 병원별 결과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