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 13일 화장품 제조·판매 전문기업 ㈜아우딘퓨쳐스(충북 충주)를 방문해 K-뷰티 관련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업계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수출바우처·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추경예산 편성을 포함한 전방위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원부자재 수급 차질·물류비 폭등…업계 “K-뷰티 경쟁력 타격 우려”
이날 간담회에는 화장품 ODM, 중소 브랜드, 원료, 용기, 물류 등 K-뷰티 가치사슬 전반의 기업들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 대부분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료·포장재 등 원부자재 수급 차질과 단가 인상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원료·용기 제조기업들은 제품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으며, 화장품 ODM 기업들도 용기 등의 적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사 납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물류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물류비 폭등과 운송 지연이 원부자재 수입은 물론 화장품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 가용 정책수단 총동원…추경예산 신속 집행 약속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나프타 위기품목 지정, 상승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의 납품대금 반영 여부 모니터링, 정책자금 만기 및 법인세 납기 연장 등 정부의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중소기업 물류비 부담 경감과 수출 다변화 지원 등을 위해 수출바우처 1천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2천500억원 등 추경예산도 편성했고, 국회 통과 즉시 신속하게 집행해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도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약처장도 “최근 4월 3일 적극행정을 통해 화장품 포장재 원료 수급의 어려움으로 대체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표시·기재 사항을 스티커로 부착할 수 있도록 6개월간 허용했다”며, “국내·외 인허가 정보와 글로벌 원료 규제 정보 제공, 국가별 규제 관련 온라인 교육 실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뷰티 업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4개 기관 MOU 체결…금융지원 확대·공동펀드 조성 추진
이날 현장에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한 중기부·식약처·수출입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이를 계기로 4개 기관은 수출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공동펀드 조성, 수출기업 애로 해소 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 K-뷰티 수출 성장의 핵심 주역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22년 44.7억 달러에서 2023년 53.2억 달러, 2024년 68.5억 달러, 2025년 83.2억 달러로 매년 평균 23%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2월까지 수출액이 약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K-뷰티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56.2%에서 지난해 72.8%까지 대폭 확대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화장품은 지난 3년간 신규 진입기업 수가 가장 많은 품목으로, 2022년 8,041개이던 수출기업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다.
수출 대상국도 중동·CIS 등 신흥시장 개척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200개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홍콩 등 기존 중화권 위주의 수출 비중은 줄고, 북미·EU 지역 수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