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가 지난 23일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브라질 위생감시청(ANVISA)과 화장품을 포함한 보건 관련 제품 전반의 규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K-뷰티의 중남미 최대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0년 만의 MOU 개정…협력 범위 대폭 확장
이번 MOU는 2014년 식약처와 ANVISA 간 체결된 기존 협약을 개정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의료기기로 국한됐던 협력 분야에 화장품 등을 새롭게 포함해 보건 관련 제품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돼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요 협력 내용은 ▲정책 및 안전관리 제도 정보 교환 ▲규제신뢰 경로 촉진을 위한 상호 협력 ▲화장품 제도(e-라벨·기능성화장품 등) 도입 관련 기술교류 및 규제조화 협력 등이다.
◆수출 3년 새 6배 성장…신흥시장 공략 탄력 기대
대브라질 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2022년 900만 달러에서 2023년 1700만 달러, 2024년 3200만 달러, 2025년 5400만 달러로 3년 만에 6배가량 급증했다(한국무역협회).
이번 MOU 체결은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중남미와 같은 신흥 수출국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국 제도에 대한 이해도와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신흥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약품·의료기기·AI 등 다분야 실질 협력 추진
MOU 체결과 별도로 오유경 처장과 ANVISA 청장(Leandro Pinheiro Safatle)은 양자회의를 통해 보건 관련 제품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의약품·백신 규제신뢰 구축, 의료기기 GMP 협력, 화장품 규제설명회 개최 및 e-라벨 경험 공유, AI·규제혁신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유경 처장은 “이번 MOU 체결은 한·브라질 정상 간 협력 합의를 보건 관련 제품 분야에서 구체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업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해 K-뷰티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신흥 수출국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국산 보건 관련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