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동지중해 지역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홍콩의 경우 21주차(5월 18일24일)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846건으로 집계돼 전년도 여름철(2024년 30주차 796명)보다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중국도 코로나19 양성률이 14주차(3월 31일4월 6일) 7.5%에서 18주차(4월 28일~5월 4일) 16.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6월 5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진료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살펴봤다.
◆ 국내 상황, 안정적이지만 경계 필요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를 보면 19주 146명에서 20주 100명, 21주 98명, 22주 105명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인접 국가의 환자 증가와 예년의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고위험군 예방접종 연장 시행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시행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이날 지영미 청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응급실, 외래, 입원 환자 진료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하절기 코로나19 유행 대비를 위한 질병관리청, 지자체, 의료기관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서 지영미 청장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 여름철 유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국민들께서는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지자체와 의료기관도 사전 대비를 통해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 구축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여, 관계부처, 전문가들과 함께 유행 상황에 따른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않으신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