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2025.08.15 (금)
질병관리청이 제5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최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발생 증가에 따른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국외 코로나19 증가세 뚜렷, 국내는 안정적 수준 유지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3월 5만 6,286명에서 5월 44만662명으로 급증했으며, 양성률도 22주차 기준 23.8%까지 상승했다.
태국의 경우 환자 발생이 19주차 3만 3,546명에서 22주차 6만 6,880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반면 국내는 22주차(5월 25일~31일) 기준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가 105명으로, 최근 4주간 100명 내외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8% 내외를 기록하며 비교적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하수감시 바이러스 농도가 21주차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령별 누적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59.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 고위험군 미접종자 대상 보건소 중심 접종체계 운영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예방접종을 연장 실시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가 해당된다.
효율적인 접종 마무리를 위해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은 접종 가능 기관을 보건소 중심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고위험군 미접종자는 보건소에 우선 문의해 접종을 받거나 보건소 안내에 따라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10월 중에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으로 2025-2026절기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며, 백신 최소 접종 간격 3개월을 고려해 6월 30일에 현재 절기 접종을 종료한다.
▲ 의료체계 점검으로 유행 대비
하절기 코로나19 유행 시에는 협력병원 재가동을 검토해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270병상, 긴급치료병상 613병상(연내 325병상 추가) 등 가용 자원과 대응체계를 점검해 단계별 병상 확보 체계를 구축했다.
▲ 치료제·검사키트 수급 모니터링 강화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부 비축과 제약사 수급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재고량은 전년도 규모의 여름철 유행 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팍스로비드정과 베클루리주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시중 유통체계 전환을 위해 관계부처가 치료제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이며,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 “예방수칙 준수와 선제적 대응 필요”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중증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유행 초기부터 치료제, 검사키트, 병상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성홍열이 증가하고 있어 학교를 통한 주의사항 전파와 일선 의료기관의 적절한 진료를 위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외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예년의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국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치료제 수급 등 유행 상황별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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