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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충북대병원 국정감사…“의대 증원분 수용 준비 안돼 있고, 허위 사실 등” 문제 - 소통 부재 등 질타 이어져
  • 기사등록 2024-10-21 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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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으로 기존 정원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증원된 충북대·충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와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충북대학교에서 개최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충북대 의과대학이 의대 증원분을 수용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것은 물론 고창섭 충북대 총장의 태도에 대한 문제까지 제기됐다.

충북대 의대는 전국 의대 중 가장 많은 증원이 진행됐다.


◆“실사해보니 생각보다 심각”

국회 교육위 의원들은 국정감사 전 충북대병원 해부학실 등을 둘러보며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의대 교수, 의대생 등 약 40명이 비를 맞으며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며 “의대 교육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확인했다.


국회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이렇게 비좁은 공간에서 학생들이 의료 과정을 어떻게 학습해나갈지 걱정된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대한민국 의료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실사해보니 생각보다 심각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분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총장은 진심으로 소통해봤냐”

국회 김문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장은 의대 증원분을 수용하기 위해 신축하는 의과대학 4·5·6관을 예정대로 준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데 의·생명 진료연구동은 공사 기간이 지연됐다. 현재 의대생과 의사들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업비로 책정한 약 1,600억원을 야당이 통과시켜줄 것 같냐.”라고 질타했다.


국회 강경숙(조국혁신당) 의원은 “신축 건물이 지어지는 부지는 산림청 사업으로 치유의 숲길이 조성된 곳이다. 더구나 지반 안전성 문제로 건물 짓는 게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와 관련해 산림청과 협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분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총장은 진심으로 소통해봤냐.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비 맞으면서 절규하는 학생들과 비도 안 맞아봤으면서 어떻게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사진 : 국정감사 현장서 충북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계획 철회 촉구,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지금 시설로는 200명 교육 불가능”  

국회 김용태(국민의힘) 의원은 “양측에서 오해가 많이 쌓여 있는 것 같다. 어찌 됐든 총장도 의대생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지금 시설로는 200명 교육이 불가능하지만, 의대 건물이 신축되고 그와 별도로 해부학 실습 동까지 따로 지어지면 충분히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와 학생들과도 잘 소통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참고인으로 출석한 충북대 의과대학 채희복 비대위원장은 “200명이던 학생이 260명으로 늘어날 당시 졸업한 서울대 의대 83학번 졸업생인데 그때 당시에도 전혀 준비가 안 됐었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인데 총장 말대로 농대와 사범대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강의실을 쓰게 해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국감장에서 허위 사실 반복적으로 얘기, 그냥 묵과할 수 없다”

고 총장이 국정감사에 임하는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장은 의대 증원 수요조사 과정에서 의대 교수들과 합의했다고 했지만 확인해보니, 관련된 얘기를 의과대학장이랑만 얘기했고 심지어 학장은 긍정적인 답변도 하지 않았다. 신성한 국감장에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그냥 묵과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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