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와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이하 성형외과학회)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의사가 아닌 다른 의료 종사자에게 허용하는 것은 미용의료시술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며,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위험한 정책으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의료 위기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정상화를 위하여 합리적인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성형외과학회는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형외과학회는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현장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탁상공론식 정책은 대한민국 의료체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명확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러한 일방적인 포퓰리즘 의료 정책으로 인하여 전공의들은 교육과 의료 현장을 떠나 수련을 포기하고 있고, 교수들은 야간 당직을 서며 의료대란이 오는 것을 막고 있지만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며, “이러한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된다면 전 세계가 부러워했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무너질 것이며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현재 소아 선천기형 수술, 악안면 재건 및 수부 외상 재건수술, 두경부암, 피부암, 유방암 재건수술 등 필수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며 묵묵히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성형외과 의사들이 의료 구조를 왜곡하는 집단으로 오해받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현실적인 문제로 자신의 전문과목을 포기한 채 미용의사로 개원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성형외과학회는 “정부의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에 포함된 의사가 아닌 의료인에게 미용성형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정책의 시도이다. 미용성형 역시 고도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합병증의 발생도 적지 않아, 전문적인 의학 교육이 필요한 의료의 영역이다.”라며, “이런 의료시술을 의사가 아닌 다른 의료 종사자에게 허용하는 것은 미용의료시술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며,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위험한 정책으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현장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 의료체계를 위태롭게 하는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정책들은 과감히 철회, 수정하여 현재의 의료 위기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정상화를 위하여 합리적인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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