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7명이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향이 있고, 원격협진을 통해 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책임소재의 불명확성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온라인조사(㈜한국리서치 수행)로 진행했으며,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의 주요 내용은 원격협진 활용 경험, 원격협진 활성화 우선 순위, 활용 의향, 기대 및 우려 사항, 해결과제 등이었다.
주요 조사결과에 대해 살펴보면, 의사들은 원격협진 시행의 필요성과 파급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시급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원격협진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의료기관 모두에게 유용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들이 원격협진 시행 시 책임 부담 등에 대해 우려하는 만큼 원격협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법·제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3% 원격협진 경험
이번 조사 참여 의사의 18.3%가 원격협진을 경험했다.
원격협진 경험시 온라인 회의 솔루션(53.0%)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 원격협진이 환자 및 보호자, 의료인, 의료기관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각각 69.9%, 60.2%, 56.6%)을 차지했다.
◆원격협진 활성화 우선순위
원격협진의 목적에 따른 필요성, 시급성, 파급성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필요성은 높게 평가한 반면 시급성은 낮게 평가했다.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에 대한 원격협진 시행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원격협진 우려사항 및 선결과제
원격협진 시행에 있어 책임소재의 불명확성(64.5%)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했다.
법·제도·정책개선(57.9%)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향후 원격협진 활용의향
조사 참여 의사의 68.9%가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격협진을 통해 환자 치료의 질 향상(67.1%), 진료의 연속성 제고(19.8%), 불필요한 전원 방지 및 환자 유지 용이(7.7%), 의료기관 홍보효과 및 환자 유치(5.1%) 순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원격협진을 통한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디지털헬스사업단은 “이번 조사가 비대면 의료의 한 축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원격협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수행됐다.”라며, “향후 원격협진 시범사업 등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원격협진이란 현재 의료법 제34조에 정의되어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로 의사-환자 간 이루어지는 비대면진료['비대면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가 컴퓨터·화상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진찰 및 처방 등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 2024.2.23)]와는 다른 유형의 원격의료서비스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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