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마취통증의학회(회장 연준흠, 상계백병원 교수)가 ‘한국표준마취안전기준’ 제작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와 만난 구승우(서울아산병원 교수)환자안전이사는 “현재 국내에는 전신마취와 관련된 기본적인 기준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마취적정성 평가를 하고는 있지만 이런 평가에 해당되지 않는 곳은 구체적인 기준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서는 한국표준마취안전기준을 만들어 마취안전병원으로 인증을 하고, 의료기관평가와 같이 2-3년 주기로 재인증 절차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표준마취안전기준은 전국의료기관에서 위원들을 고르게 선임하고 마취적정성 평가 기준을 기본으로 해외사례까지 참조하여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박상진(영남대병원 교수)홍보이사, 연준흠(상계백병원 교수) 회장, 한동우(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기획이사, 구승우(서울아산병원 교수)환자안전이사]
구승우 이사는 “국내 상급종합병원부터 소규모 개인의원까지 마취를 시행하는 모든 의료기관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여 의료기관의 규모에 맞는 공간, 장비, 인력, 교육이수 등의 세부항목을 정하고 구체적인 맞춤형 환자안전표준마취 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본지 확인 결과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서 추진하는 ‘전신마취의 안전한 시행을 위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표준’의 주요 내용은 ▲국내 전신마취 현황, ▲전신마취로 인한 안전사고, ▲안전한 전신마취를 위한 표준 필요성, ▲핵심가치(개요 및 표준적용범위), ▲인력 및 전문성 제고, ▲시설, ▲장비, ▲감시(모니터링), ▲마취 수행에서 고려할 사항, ▲마취전 평가, ▲WHO 안전한 수술 체크리스트, ▲마취기록지, ▲회복실, ▲통증관리 등이다.
구 이사는 “전신마취를 하는 곳은 어느 곳이든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이번에 기준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내년경 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준흠 회장은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는 다른 학회에서는 보기 힘든 환자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환자 안전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안전이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안전을 위해 더욱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마취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4년에 한 번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년마다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급성기 병원인증기준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같은 특정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제로 환자들이 많이 찾는 일반 종합병원, 개인병원의 경우 그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조사항목도 미흡하다.
심평원에서 시행하는 마취적정성 평가는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이것을 바탕으로 의료질 평가 지원금(과거 특진비, 등급에 따라 같은 마취에 대해 차등지급)을 배분한다.
하지만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어서 개인 의원들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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