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암학회(회장 임현철)가 지난 1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Beating HCC Together’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간암의 역학, 진단, 치료, 예후에 관한 다양한 강의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제간암학회와 최초 조인트심포지엄 개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새로 출범한 대외협력위원회와 함께 국제간암학회(International Liver Cancer Association, ILCA)와 대한간암학회간 첫 Joint Symposium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ILCA-KLCA Joint Symposium은 ‘Challenges and Future Prospects of Locoregional and Systemic Therapies in HCC’라는 제목으로 간암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들을 소개했다.
특히 대한간암학회와 ILCA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간암 분야의 진료와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Associates Course 시작, 대한종양간호학회와 협력
새로 출범한 교육위원회에서는 Associates Course를 간암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전임의, 전공의, 코디네이터 간호사를 위해 ‘실전 간암 치료’라는 주제로 간암 환자들에게 다학제 팀으로 함께 활동하는 의료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간호 영역에 대해 대한종양간호학회와 협력하여 간암 수술과 시술 후 간호 관리 및 간암 환자의 통증 및 영양 관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높은 참여열기를 보였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의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잘 설명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암 치료에서 중요한 보험 및 국가 정책에 대한 토의의 장도 열려 간암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TACE 치료합의안 최초 공개
Best of the Best program으로 대한간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준비했다.
특히 2023년판 TACE 치료가이드를 최초로 공개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TACE는 약 40년 이상된 치료법이지만 한국, 일본의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각 나라, 센터별로 치료법이 표준화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존의 근거와 전문가들이 합의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합의안을 발간한 것이다.
임현철 회장은 “같은 TACE를 해도 시술자에 따라 치료양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어렵지만 우선 대한간암학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까지 모아서 진행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안은 TACE를 시행하는데 구체적인 방법 등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의료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향후 개정판이 나올 때에는 보다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가가 바라보는 면역치료 시대의 방사선치료
간암에서도 면역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대가가 바라보는 면역치료 시대의 방사선치료에 대해 ‘Strategical Application of Radiotherapy for Advanced HCC in the Immunotherapy Era’라는 제목으로 Keynote Lecture가 진행돼 방사선치료의 역할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인공지능 기반 연구 등 다양한 최신연구결과 발표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간암의 고위험군에게 저용량의 조영제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한 전향적 연구 결과도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또한 절제가 불가능한 간세포암종의 1차 치료로서 Atezolizumab/Bevacizumab과 Lenvatinib의 임상 결과에 대한 다기관 비교 연구도 발표됐다.
우측 횡경막 가까이에 위치한 간암에서 고주파열치료술 시행 후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관한 연구와 간암의 간절제술 후 간외 재발의 임상적 특징 및 위험 인자를 15년 동안 관찰한 연구 등이 높은 관심을 모았었다.
유희철 부회장은 “한국의 간암치료 성적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오는 4월 일본간암학회와도 조인트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철 회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의 장점도 느꼈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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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홍보이사, 유수종(서울대병원 내과) 학술이사, 유희철(전북대병원 외과교수)부회장, 최종영(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차기회장, 임현철(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 심주현(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총무이사, 김성은(한림대성심병원 내과 교수) 교육이사, 전영은(분당차병원 내과 교수)보험간사.
한편 대한간암학회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기초연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간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 및 연구에 중점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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