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에게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구)의원 22일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제 2, 제3의 BTS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상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미 지난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BTS의 연평균 생산유발효과가 4조 1,400억원으로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의 26배 수준에 필적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는 BTS가 포스트코로나 시기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를 1회 공연 당 6,197억원에서 1조 2,2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BTS의 국위선양 및 문화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묻는 조사에서 88.1%의 응답자가 “기여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 18세-29세(77.1%)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도 80% 이상이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안 의원은 “위와 같은 수치를 통해서도 이미 증명됐지만, BTS가 촉발시킨 K-pop 팬덤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지지와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메신저가 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BTS의 기여도는 단순히 숫자로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에서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군 면제 확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과거 은관문화훈장 수훈으로 군 면제 되었던 바둑기사 조치훈 九 단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한 BTS도 충분히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예술, 체육 분야와 달리 객관적인 기준이 될 국제경연대회가 없었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 문화 훈·포장 또는 정부포상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안 의원에게 피력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현재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도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BTS의 역할이 크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회 2030세계박람회 유치특위 간사이기도 한 안 의원은 “내년 말로 다가온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BTS가 완전체의 모습으로 경쟁PT나 교섭활동에 참여해 준다면 국가 외교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국가산업과 문화력 성장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 한류의 기반이 된 대중문화예술을 공공외교의 장기적 자산으로 만드는 일 또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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