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2월부터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를 감시해온 결과, 검출률이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변이바이러스는 감염병의 유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속 발생하는 현상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최초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유전형으로 꾸준히 변이되어 왔다.
WHO는 이 중 병원체의 전파력과 중증도, 백신 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에 대해 주요 변이바이러스로 지정하고 있다.
◆6월 19일 기준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 비율 39.6%
우리나라는 5월 기준 WHO 권고기준인 확진자 대비 5~10%보다 높은 약 15.6%의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6월 19일 기준 39.6%로 외국 대비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국내 델타형 검출률 1.9% 수준
전 세계적으로 델타형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6월 현재 국내에서는 델타형이 아닌 G군(클레이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검출률은 1.9% 수준이지만 해외유입의 경우 델타형의 검출률은 37.0%로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 입국자 관리 등 해외유입 차단 및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 시행하면서, 하반기 예정된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261명…알파형 223명
지난주(6.13.~6.19.)에 추가로 확인된 신규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61명이다.
바이러스 유형별 현황은 알파형(α, 영국 변이) 223명, 베타형(β,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2명, 감마형(γ, 브라질 변이) 1명, 델타형(δ, 인도 변이) 35명이다.
이 중 34명은 해외유입사례, 227명은 국내 감염사례였다.
국내 감염자들의 신고지역은 경기 35건, 서울, 대구 각 25건 등이었다.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 총 13건 신규 확인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는 총 13건이 신규로 확인됐고, 알파형(α, 영국 변이) 12건(서울 2건, 경기, 경남 각 2건, 전북, 광주, 제주, 충북, 충남, 대전 각 1건 발생), 델타형(δ, 인도 변이, 전남 1건) 1건이었다.
집단사례 관련 확진자는 39명이고, 관련 환자는 280명(변이확정 39명, 역학적 관련 241명)이 발생했다. 집단사례 1건당 평균 발생 규모는 21명(역학적 관련 사례 포함)이었다.
◆인도 재외국민…6월 21일 0시 기준 총 80명 확진
지난 5월 4일부터 총 20차에 걸쳐 부정기 항공편으로 국내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은 총 3,303명이다.
6월 21일 0시 기준 입국 및 격리단계에서 총 80명(2.4%)이 확진됐다.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 결과, 19명의 델타형(δ, 인도 변이)이 확인됐다.
◆5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주요 유전군 G군
바이러스 변이가 포함된 유전자군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는 유전적 분석을 통해 유사 기원 간 군집을 이루면 클레이드(Clade)라고 불리는 유전군으로 분류, 명명한다.
▲국내 발생 주도 유전자군 변화
그간 국내 발생을 주도하는 유전자군은 2020년 1월 S군 → 2020년 2∼3월 V군 → 2020년 4월∼2021년 4월 GH군 → 2021년 5월 G군으로 변화해 왔다. 5월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주요 유전군은 G군이다.
유전군은 변이형을 포함하는 보다 큰 범주의 분류로 변이바이러스는 알파형 변이는 GRY군, 베타형 변이는 GH군, 델타형 변이는 G군에 속하지만 국내에서 발견되는 G군 중 델타형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G군…추가 연구 중
G군을 구성하는 세부 유전형의 97.4%는 WHO가 지정한 주요 변이나 기타 변이바이러스가 아닌 유전형이다. 현재까지 바이러스 특성 및 전파력과 관련한 특이 보고사항이 없어 추가 연구 중이다.
◆영국 신규 확진자 90% 이상 델타형 변이…백신접종 완료자 감염예방효과 확인
영국의 경우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로 확인되고 있다(영국 보건부, 2021년 6월).
신규 입원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며, 65%는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감염예방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