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음주, 개인위생 지표는 개선됐고 신체활동, 정신건강 지표는 다소 악화, 걷기실천율의 지역 간 격차는 큰 폭으로 증가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가 4월 2일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경과보고 및 질 관리 평가대회’를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주요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지표별 2020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흡연…흡연율 감소 추세 속 지역간 격차 여전히 큰편
흡연율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담배 종류별로도 모두 감소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었다.
▲현재흡연율
2009년부터 매년 감소해 2020년 19.8%로 처음 10%대로 낮아졌다.
특히 남성은 2020년 36.6%로 전년 대비 0.8%p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도 여전히 32.8%p로 전년(33.8%p)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남성의 경우 액상형 2.3%, 궐련형 4.9%로 2019년에 비해 각각 2.5%p, 1.8%p 감소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액상형의 감소폭(4.3%p→2.1%p)이 컸고 궐련형의 감소폭(4.8%p→4.1%p)은 다소 작았다.
17개 광역 시‧도 단위 중앙값 및 격차로 제시했다.
◆음주…2020년 전반적 개선
음주행태는 지속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2020년에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음주율
2020년 54.7%로 전년 대비 5.2%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34.8%p로 전년(26.1%p) 대비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
최근 3년 간 둔화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 10.9%로 전년대비 3.2%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17.9%p로 전년(19.0%p) 대비 감소했다.
▲월간폭음률
2020년 31.9%로 전년대비 2.7%p 감소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증가(34.7%p→38.2%p)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위촉
2020년 신체활동은 위축됐으며,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졌다.
▲걷기실천율
2020년 37.4%로 전년 대비 3.0%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더 큰 차이(58.0%p→67.8%p)를 보였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
2020년 19.8%로 전년 대비 4.9%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51.4%p→54.7%p)했다.
◆정신건강…개선안돼
전반적으로 정신건강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지역 간 격차도 좁혀지지 않았다.
▲우울감 경험률
2020년 5.7%로 전년도(5.5%)와 비슷했고, 지역 간 격차는 11.4%p로 전년(10.5%p) 보다 다소 증가됐다.
▲스트레스 인지율
2020년 26.2%로 전년대비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전년 대비 증가(26.4%p→30.0%p)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및 체중조절…비만율 지속 증가 등
비만율은 지속 증가추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자가보고 비만율
2020년 31.3%로 2017년 대비 2.7%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23.4%p로 2017년(20.7%p)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2020년 65.8%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51.7%p→39.7%p).
◆심뇌혈관질환 인지…지역간 격차 여전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높아지지 않았으며, 지역 간 격차도 여전했다.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
2020년 57.5%로 전년 대비 4.2%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52.3%p→56.5%p)했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2020년 50.6%로 전년 보다 6.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59.7%p로 전년도(58.1%p)와 유사했다.
◆개인위생…지역 간 격차 감소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손 씻기 실천율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모든 지역에서 증가해 지역 간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
2020년 97.6%로 전년 대비 12.1%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크게 감소해 34.0%p(2019년 58.0%p)로 나타났다.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
2020년 93.2%로 전년 대비 11.9%p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도 지속 감소(34.8%p→26.7%p)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주요 변화 내용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잘 준수됐지만 신체활동 감소 등 일상생활의 변화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 심리적인 영향도 나타났다.
▲방역수칙 실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실내시설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6%, 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5%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률이 매우 높았다.
▲일상생활 변화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여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이 52.6%, 흡연이 줄었다는 16.7%, 음주가 줄었다는 42.8%로 나타났다. 반면,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8.5%이었다.
▲심리적 영향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염려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67.8%, 경제적 피해가 올까봐 염려된다는 사람은 75.8%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지역주민들 건강행태 주요 변화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행태에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개인위생 준수, 음주율 큰폭 감소
마스크 착용(실내 마스크 착용률 2020년 99.6%, 야외 마스크 착용률 99.5%)과 같은 방역수칙의 준수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외출후 손 씻기 실천율: ’19년 85.5%→’20년 97.6%(12.1%p 증가), 비누·손세정제 사용률: ’19년 81.3%→’20년 93.2%(11.9%p 증가)]이 매우 잘 지켜졌고, 음주율[월간음주율: ’19년 59.9%→’20년 54.7%(5.2%p 감소), 고위험음주율: ’19년 14.1%→’20년 10.9%(3.2%p 감소)]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체활동 감소, 배달음식 등 섭취 증가 등
반면 신체활동[걷기실천율 : ’19년 40.4%→’20년 37.4%(3.0%p 감소),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 ’19년 24.7%→’20년 19.8%(4.9%p 감소)]이 현저히 감소했다.
배달음식 등(코로나19 이전 대비 배달음식 섭취 증가 38.5%, 인스턴트·탄산음료 섭취 증가 21.5%)의 섭취가 증가했다.
심리·정신적인[코로나19 감염 염려 67.8%, 스트레스 인지율: ’19년 25.2%→’20년 26.2%(1.0%p 증가), 우울감경험률: ’19년 5.5%→’20년 5.7%(0.2%p 증가)]측면에서의 어려움도 다소 증가됐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흡연, 음주 등의 건강행태는 개선됐지만 신체활동, 정신건강은 악화된 결과를 보였다”며, “특히, 흡연율, 음주율 등 건강행태 관련 지표의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소를 위한 정책 및 사업이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한 맞춤형 지역보건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간 건강격차가 감소되고 보다 건강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2020년부터는 동·읍/면 단위 소지역 건강통계를 처음 생산하는 만큼, 소지역 단위의 보건사업 수립의 근거를 제공하여 보다 세분화한 지역맞춤형 보건사업으로 건강격차 해소와 건강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역사회건강조사 내용을 주요 건강행태와 코로나19 관련 문항으로 구성했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조사를 완료했다.
올해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경과보고 및 질 관리 평가대회’는 온라인 생중계(유튜브 ‘아프지마TV’)로 진행되며, 추후 영상으로 제작하여 (지역사회건강조사 누리집)을 통해서도 공개한다.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각 보건소에서 통계집 형태로 최종결과를 공표하며, 질병관리청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를 (누리집)을 통해 6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건강조사로 성과가 확인된 지역 우수 보건사업 사례를 발굴한 보건소와 본 조사사업에 공적이 높은 유공기관 및 유공자에 대해 포상을 수여한다.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개요, ▲2008-2020년 지표별 시‧군‧구 중앙값 및 격차 추이, ▲코로나19 관련 지표별 결과, ▲유공기관 및 유공자 명단은 (본지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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