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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세계 췌장암의 달…국내 췌장암 매일 15명 발생, 14명 사망 - 환자 75% 이상, 수술 불가능한 3, 4기 암 상태에서 진단
  • 기사등록 2019-11-21 1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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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6,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7~8%만 생존해 매년 5,000명 이상이 췌장암으로 사망한다.
즉 국내 췌장암 환자는 매일 15명이 발생하고, 14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라고 밝히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을 이겨내겠다고 밝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그림. (좌) 성별 인구 10만명당 조발생률(한국중앙암등록본부2015)
(우) 남녀전체 암종별 사망자수 (2015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췌장암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는?
그렇다면 췌장암 치료성적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췌장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75%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3, 4기 암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췌장암은 우리 몸 가운데 뒤쪽에 위치해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당, 비장 등에 둘러싸여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야 소화불량이나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소화기암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항암제를 시행했을 때 반응률은 0~20%다. 평균생존기간은 1~6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요법,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직 췌장암에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아 현재로서 췌장암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 췌장암의 비율을 높여야 췌장암의 전체적인 치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은 잘 치료하면 약 20%의 환자는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고, 1기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율은 그 2배 이상이 된다.
문제는 췌장암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매우 부족해 췌장이라는 장기가 어디에 있고 무슨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고, 췌장암에 대해서는 그저 걸리면 죽는 것, 사형선고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췌장암 정복 연구 지원 절실
의료계는 췌장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술 술기는 물론 수술 전 후 환자 관리의 발전에 힘입어 췌장절제술 후 사망률은 1~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8%로, 종양 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임에도 타 암과 다르게 췌장암의 생존율은 최저수준으로 지난 20여년간 눈에 띄는 향상이 없었다.

그림. 우리나라 암종별 연도별 생존율의 변화 (한국중앙암등록본부2015)
특히 각종 암 정복을 위한 사업과 투자, 연구지원에서 췌장암은 2선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췌장암 정복을 위한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환자들의 적극적인 임상시험 참여도 췌장암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췌장암 투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필요
많은 췌장암 투병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고, 받는다 해도 결국 80%의 환자는 췌장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환자들이 편하게 남은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호스피스 등 요양시설과 완화치료 문제, 치료 지원 문제 등도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췌장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생활 지침
췌장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생활 지침을 잘 따르면 절반 이상의 췌장암 환자를 구제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지침은 다음과 같다.
▲금연과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예방을 위해 노력하기
▲정기적으로 적절한 검진 받기
▲위험군인 경우에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주 검진 하기
▲췌장암 전구병변, 유사 병변이 발견됐을 때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포함한 치료 받기


한국췌장암네크워크,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대한암협회는 올해 세계 췌장암의 날(11월 21일)을 맞아 “일반국민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췌장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주고,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췌장암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계 췌장암의 날에 맞춰서 우리도 췌장암 캠페인에 동참하고, 향후 연속적으로 췌장암 정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월은 세계 췌장암의 달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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