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가 오늘(9일) 밤 강력한 정치·사회 풍자 개그를 선보인다.
현 시국을 직접 다룰 것으로 예고된 코너는 무려 3개. 우선 ‘웃찾사’에서 시사 개그의 맥을 지켜낸 코너 ‘살점’이다. 시사 토크쇼 ‘썰전’을 패러디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점들을 살점이 뜯어져 나갈 때까지 물어뜯겠다”고 나선 ‘살점’에는 촌철살인이 주특기인 개그맨 황현희가 중심을 잡고 있기도 하다.
9일 방송에서는 현 시국을 국내 영화에 빗대어 풍자하며 강력한 팩트 폭행과 함께 과감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낸다. 녹화 당시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더니 압도적인 득표수로 관객 투표 1위까지 기록했다고. ‘웃찾사’ 관계자는 “공개 코미디 현장에서 정치 풍자가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다. ‘살점’이 녹화에 참여한 한 달 동안 사실 현장 관객 투표에서 이렇게 큰 지지를 받은 적은 없었다. ‘이것이 민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 폐지됐던 코너 ‘내 친구는 대통령’은 반년 만에 부활했다. ‘내 친구는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오랜 친구가 친분을 앞세워 사적인 부탁을 일삼는 내용.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내 친구는 대통령’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현 시국을 예언했다’며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을 보내와 제작진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대통령 역할은 예전과 같이 개그맨 최국이 맡은 가운데, 대통령의 친구 역은 김진곤, 친구의 지인 역은 권성호가 나섰다. 9일 방송에서는 김진곤이 대통령 최국의 옷을 골라주거나 대국민 담화문을 수정해주는 등 기막힌 일을 벌인다.
한편, 새 코너 ‘어쩌리 파출소’도 풍자에 나선다. 인기 코너 ‘부담스런 거래’의 출연진들이 대거 참여한 이 코너는 파출소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영화 ‘곡성’의 황정민을 닮은 무속인과 가수 지코와 싱크로율 100%인 ‘직구’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직구’는 현 시국에 대한 돌직구 디스 랩을 선사할 예정이다.
SBS ‘웃찾사’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