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이원재)와 한지아 국회의원실이 오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재건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사진전 ‘다시, 삶을 짓다’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선천기형, 외상, 암, 화상 등으로 신체와 얼굴을 잃거나 손상된 환자들이 재건성형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한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실제 치료받은 환자 약 20명의 사례를 사진과 이야기로 소개한다.
◆환자 20여 명의 회복 여정, 사진으로 재구성
전시에는 실제 재건성형 치료를 받은 환자 약 20명의 사례가 소개된다.
▲환자 사례들 소개
어린 시절부터 얼굴 한쪽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반안면왜소증 환자는 재건성형 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20년 만에 재발한 설암으로 혀와 아래턱을 모두 절제해야 했던 환자는 종아리 조직을 이용한 재건수술을 통해 다시 음식을 삼키고 대화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손과 팔, 얼굴 재건 사례도 다수
작업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는 응급 재접합수술을 통해 다시 일터로 돌아갔고, 35년간 절단된 팔로 살아온 환자는 국내 수부이식을 통해 다시 두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있게 됐다.
혈관기형으로 얼굴 절반을 덮은 채 평생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했던 여성은 절제술과 허벅지 조직을 이용한 얼굴 재건술을 받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전신 피부질환으로 손가락이 모두 붙은 채 태어난 아이는 손가락을 나누는 재건수술을 받은 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전동휠체어를 스스로 조작해 원하는 곳을 혼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질환보다 사람”…재건성형의 본질 조명
전시 제목 ‘다시, 삶을 짓다’는 이러한 재건성형의 본질을 의미한다.
재건성형은 조직을 복원하는 수술을 넘어 말하고, 먹고, 걷고, 일하고, 사람을 만나며 살아가는 삶 자체를 회복시키는 의학이라는 설명이다.
오늘날 널리 쓰이는 다수의 성형외과 술기 역시 재건성형의 발전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수준 갖춘 한국 재건성형
전시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국내 재건성형의 발전상도 함께 소개한다.
국내 성형외과는 미세수술과 초미세수술(supermicrosurgery), 두경부 재건, 유방재건, 맞춤형 3D 재건수술, 로봇 재건수술 등 다양한 첨단 재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성형외과 주도로 제도화된 국내 수부이식은 한국 재건성형의 상징적 성과로 꼽히며, 안면이식과 복합조직동종이식(VCA) 역시 새로운 의료 영역으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 PRS Korea(Plastic & Reconstructive Surgery Korea)는 37개국 이상에서 400명 이상의 해외 의료진이 참석하는 아시아 대표 성형외과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했다.
◆“필수 의료임에도 제도적 지원 부족”
이러한 성과에도 재건성형은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암 절제 후 필요한 재건수술, 기능 회복을 위한 연부조직 재건, 안면외상 치료 등은 환자의 삶의 질과 사회 복귀를 좌우하는 필수 의료지만, 여전히 제도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원재 이사장은 “올해는 대한성형외과학회 창립 60주년이자 국내에 성형외과가 독립 진료과로 도입된 지 6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사진전은 재건성형이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의학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의학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성형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정책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신의 삶을 기꺼이 기록으로 남겨준 환자들과, 그 곁에서 긴 시간 치료를 함께한 모든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