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2025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114조 8,252억 원) 대비 4.3% 증가한 총 119조 7,372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7.3% 성장세를 이어갔고, 수출실적은 78억 6,3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119조 식품산업…GDP 대비 4.5% 차지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663조 3,426억 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 730조 4,572억 원 대비 16.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등(식품·식품첨가물·용기포장 등)이 76조 6,515억 원(64.0%), 축산물이 40조 2,627억 원(33.6%), 건강기능식품이 2조 8,230억 원(2.4%)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업종 구성 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1조 원 이상 생산 업체는 총 11개社로,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2곳으로 구성됐다.
전년 대비 축산물가공업체가 1곳 늘었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위는 씨제이제일제당㈜(2조 7,127억 원)이며, ㈜농심(2조 4,729억 원), 롯데칠성음료(2조 3,038억 원)가 뒤를 이었다.
축산물가공업체는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2,749억 원)이 1위를 차지했다.
◆케어푸드·헬시플레저…건강과 즐거움 동시 추구
식품 등 생산실적은 76조 6,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6조 381억 원), 소스류(5조 3,788억 원), 빵류(4조 525억 원) 순이었으며 작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케어푸드 시장 전반 성장세 뚜렷
인구 고령화와 영유아 식품 시장 확대에 따라 특수의료용도식품 생산이 11.3%, 특수영양식품 생산이 15.3% 늘어 케어푸드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특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생산액은 전년(524억 원) 대비 25.9% 급증한 660억 원을 기록했다.
▲ Healthy Pleasure 경향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경향도 두드러졌다.
선식 생산액이 전년 98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41.7% 급증한 반면, 케이크·도넛·파이 등 디저트 성격이 강한 빵류 생산액도 1조 3,299억 원에서 1조 4,68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건강 지향 소비와 맛·만족감 추구 소비가 동시에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K-푸드 수출 부문
K-푸드 수출 부문에서는 라면(유탕면)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5억 105만 달러를 기록했고, 냉동김밥 등 간편식은 K-콘텐츠 확산 효과에 힘입어 수출이 180.9% 급증했다.
조미김도 글로벌 수요 확대로 12.8% 성장하며 수출 1위 수산가공식품 위상을 유지했다.
◆용기·포장류 8.6% 역성장…업종 간 양극화 뚜렷
긍정적 성장 이면에는 구조적 불균형도 감지됐다.
업종별 세부 현황을 보면 식품첨가물제조업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반면, 용기·포장류제조업은 6조 4,328억 원에서 5조 8,773억 원으로 8.6% 감소해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포장재 산업의 구조적 변화 또는 수요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 원인은 이번 자료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건기식 비타민 급부상…홍삼·프로바이오틱스는 뒷걸음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 8,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에 그쳐 세 업종 중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이 6,351억 원으로 2년 연속 생산액 1위를 기록하고 국내 판매액에서도 처음으로 홍삼을 제치며 1위에 올랐다.
비타민 D(53.4%↑)와 마그네슘(58.3%↑)의 생산 증가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 감소
반면 전통 강자였던 홍삼 생산액은 4,592억 원에서 3,938억 원으로 14.2% 감소했고, 프로바이오틱스도 5.6%,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은 18.4% 급감했다.
EPA 및 DHA 함유 유지는 1,772억 원에서 2,581억 원으로 45.7% 증가하며 4위로 올라섰지만, 전통 건기식 카테고리의 수요 이탈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소비 트렌드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건강기능식품 수출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3억 1,8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수출 상위 3개 품목(비타민 및 무기질·EPA 및 DHA 함유 유지·프로바이오틱스)이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EPA 및 DHA 함유 유지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0.1% 폭증했다.
◆축산물 6.6% 성장…쌀 소비 감소와 대조
▲축산물 생산실적
축산물 생산실적은 40조 2,6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해 세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포장육(10조 5,732억 원), 쇠고기 포장육(8조 8,218억 원), 양념육류(6조 1,895억 원), 닭고기 포장육(3조 2,409억 원), 우유류(1조 9,504억 원) 순으로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축산물 생산의 76.4%를 차지했다.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61.6kg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쌀 소비량은 53.9kg으로 3.4% 감소해 식생활 변화 추세가 명확히 드러났다.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도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반숙란·훈제란 등 알가열제품 생산액이 12.4% 증가했고, 단백질 보충제 및 강화음료 생산액은 4,131억 원에서 4,918억 원으로 19.0% 급증했다.
유당불내증 인식 확산으로 유당분해우유류도 26.5% 늘었다. 다만 편의형 단백질 제품 시장의 급성장이 장기적으로 전통 식육 시장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5년 식품산업은 케어푸드·헬시플레저·K-푸드 수출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용기·포장류 역성장, 홍삼·프로바이오틱스 수요 이탈, 건기식 성장률 저조 등 내부 불균형도 동시에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를 식품산업 정책 수립과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부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