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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복지관 손잡은 ‘나 돌봄’ 프로그램, 만성질환 노인 건강지표 개선 확인 - 한림대동탄성심병원-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 협업 12회기 다학제 중재 연구…
  • 기사등록 2026-05-14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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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이 공동 운영한 ‘나 돌봄(몸-마음-영성)’ 통합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지역 만성질환 노인의 통합건강·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 등 주요 건강지표를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전문성+복지관 밀착 지원 결합한 12회기 다학제 프로그램

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 김준영 팀장(의료사회복지사), 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 김호선 과장(사회복지사),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김여진 교수, 이송월 박사과정 등 연구팀은 만 65세 이상 만성질환 노인 45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건강지표 변화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참여자는 암 환자 14명과 관절염·척추질환 등 만성 근골격계 질환자 31명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신체 재활과 질환 교육부터 심리·정서·영적 치유까지 아우르는 12회기 다학제통합 중재로 설계됐다. 


전문의의 질환 교육과 물리치료사의 운동 재활을 담당하는 ‘몸’ 영역, 스트레스 관리와 이완 명상으로 구성된 ‘마음’ 영역, 생애 성찰과 삶의 의미 찾기를 돕는 ‘영성’ 영역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양 기관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질환 특성에 따라 정형외과·외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의료사회복지사로 팀을 꾸려 질환별 의학 정보 제공과 안전한 맞춤 운동법 지도, 만성질환 관련 심리 상담을 맡았다. 

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은 영양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해 영양 관리 교육과 정서적 지지, 소그룹 활동을 진행하며 프로그램 운영과 참여 어르신 지원을 담당했다.


◆통합건강 10.4점↑, 질병관리 자기효능감 16.5점↑…전 영역 개선

전체 참여 노인 45명의 통합건강 점수는 검증된 통합건강 척도(신체·정신·사회건강 30문항)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평균 63.4점에서 73.8점으로 10.4점(16.4%p) 향상됐다. 

질병관리 자기효능감은 60.3점에서 76.8점으로 16.5점(27.3%p) 높아졌고, 자아존중감은 76.0점에서 79.0점으로 3.0점(3.9%p) 상승해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건강의 하위 영역인 정신건강 점수는 66.0점에서 78.4점으로 12.4점(18.8%p) 올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심리적·정서적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암 환자군 변화 두드러져…자기효능감 32.6%p 대폭 개선

질환별 분석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노인 14명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암 환자 집단의 통합건강 점수는 62.9점에서 75.7점으로 12.8점(20.3%p) 상승해 신체·정신·사회건강 모든 영역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자아존중감은 76.8점에서 82.0점으로 5.3점(6.8%p), 질병관리 자기효능감은 64.8점에서 86.0점으로 21.2점(32.6%p) 크게 개선돼 스스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암 진단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울과 불안을 동반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경험인 만큼, 질환 교육·운동재활(몸), 스트레스·감정 관리(마음), 삶의 의미 재발견(영성)을 함께 다룬 통합적 접근이 암 환자의 자아존중감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특히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그래프] ‘나 돌봄’ 통합 프로그램 참여 노인 건강 지표 변화


◆참여자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 되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는 “암 진단 이후 잠이 오지 않고 사람도 피하게 됐는데, 여기 와서 몸을 움직이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다시 찾게 됐다”며 “이제는 병을 숨기기보다 스스로 관리하면서 남은 삶을 잘 살아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계 통합돌봄 적극 확대할 것”

김준영 팀장은 “만성질환 노인에게는 신체적 문제와 함께 우울·불안, 삶의 의욕 저하 같은 심리적·정서적 고통이 함께 나타나 단순한 약 처방만으로는 건강을 온전히 지키기 어렵다”며 “몸과 마음, 삶의 의미까지 함께 돌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질병 속에서도 일상의 활력을 되찾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선 과장은 “어르신들이 살던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복합적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체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병원과 복지관이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노년학 2026년 46권 2호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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