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삼차신경통 클리닉(박봉진·박창규 교수팀)이 삼차신경통 수술 치료법인 미세혈관감압술(MVD) 1,0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이어 전체 미세혈관감압술 누적 5,000례를 돌파하며 수술 성공률 94.7%, 합병증 발생률 3% 미만의 성과를 기록했다.
◆삼차신경통, 일상까지 파괴하는 ‘인류 최악의 통증’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자극돼 전기 충격이나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간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안면 통증 질환이다.
식사, 양치, 세수, 대화, 면도 등 일상적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돼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 환자 중 상당수가 생활스트레스, 치통, 턱관절 질환 등으로 오인해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징적인 임상 증상 파악과 3차원 MRI를 통한 원인 혈관 확인 등 정밀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 성공률 94.7%
삼차신경통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신경차단술,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고주파 신경 치료, 알코올 주입술, 수술 등이 있다.
비침습적 치료법은 전신마취와 뇌수술의 부담이 없어 환자 선호도가 높지만, 치료 성공률이 낮고 재발률이 높은 한계가 있다.
박봉진 교수는 “미세혈관감압술은 삼차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분리하고 테프론이라는 완충 물질을 삽입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표준 치료법으로 성공률이 높고 재발률이 가장 낮다”며 ‘다만 뇌교 부위의 좁고 깊은 해부학적 구조에서 진행되는 고난도 수술이라 일부 의료진은 비침습적 치료를 권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병원 삼차신경통 클리닉의 경우 성공률 94.7%, 합병증 발생률 3% 미만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자체 개발 수술법 포함 맞춤형 치료
경희대병원의 최대 강점은 환자 상황에 따른 맞춤형 수술이다.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참고 견디는 불치병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수술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며 ”1,000례와 전체 5,000례 달성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봉진 교수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학술이사, 대한두개저학회 회장,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