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참여자 간 네트워킹과 경험 공유를 위한 ‘2025 의사과학자 NET-WORKSHOP’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예비의사과학자와 선배의사과학자,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및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사업 참여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진로에 대한 비전을 논의했다.
◆우수 연구자 5명 장관상 수여
보건복지부는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을 통해 우수한 연구를 수행한 이여진(울산대), 이현수(연세대 원주), 정동영(포항공대), 정영락(연세대), 조아라(연세대) 박사과정생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이여진 박사과정생은 자가면역 메커니즘 규명 연구를, 이현수 박사과정생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치료적 타겟 개발을, 정동영 박사과정생은 청각세포 재생 기술을, 정영락 박사과정생은 경동맥 플라크 형성 기전 규명을, 조아라 박사과정생은 루푸스 신염 관련 연구를 각각 수행했다.
수상자 중 이현수 박사과정생은 “임상뿐 아니라 기초 의학적 시야까지 넓힐 수 있던 것이 큰 보람이었다”며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영락 박사과정생은 “전공의 시절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연구 방향에 대한 기초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일제 박사학위과정에 참여하여 바로 구체적인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아라 박사과정생은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임상의가 기초연구를 접하고 실제로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연세대 의과대학의 지원과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덕분에 전공의 시절부터 기초연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전일제 박사과정 동안 연구에만 몰두하며 기초연구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배 의사과학자 3명의 경험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지원을 받아 의사과학자가 된 강준호(KAIST 의과학), 박상준(연세대 바이오뇌공학), 박순상(아주대 의생명과학) 박사는 의사과학자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연구와 진로에 관한 노하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명 모두 전일제 박사학위과정을 지원받았으며,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의 신진 과제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 11월 27일 '2025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강준호 박사는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환자에서 출발한 질문을 연구로 풀어낼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의사과학자의 길은 쉽지 않지만, 의료현장의 문제를 과학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박사는 “의사과학자로서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필연적인 시행착오와 끝없는 노력이 요구되는 도전의 길이지만, 급변하는 미래에 의사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믿기에 용기를 갖고 도전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박순상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사라는 직역도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연구자가 될지, 이미 만들어진 데이터를 단순히 사용하는 사용자가 될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며 “생존의 측면에서 보면 결국 살아남는 위치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사업단의 성공 노하우
연세대학교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단은 지난 7년간 학부생 141명, 전공의 대학원생 37명 및 전일제 박사과정생 46명을 양성하고, 누적 24명(2025년 8월 기준)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하며 의사과학자 양성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연세대 사업단은 새롭게 사업에 참여하게 될 기관들에게 “초기에는 교육, 연구 프로그램 간 연계 구조를 탄탄히 설계하고, 의사과학자 진로에 대한 지속적인 멘토링과 적극적인 유도 활동을 한 것이 참여도와 성과를 좌우했다”라며, “기관 고유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트랙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연구 참여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라고 전달했다.
◆정부의 의사과학자 양성 의지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연구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핵심 인재”라며 “의사과학자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핵심인재로 성장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역량을 펼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 각종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2019년 의사과학자 양성의 첫걸음을 뗀 이후, 오늘 우리는 학부부터 박사후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과 임상·연구·산업을 잇는 생태계까지 갖춘 ‘의사과학자 360도 양성 체계’를 만들어냈고,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라며, “의사과학자의 길은 결코 외로운 길이 아니며,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언제나 뒤에서 든든히 받치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융합연구가 가능한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하여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통해 학부부터 박사학위 취득까지 전주기 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165명의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학생이 지원받았으며, 총 79명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