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난 9월 17일 정례회의에서 통신대안평가의 ’비금융정보 기반 포용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포함해 총 5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하고, 기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에 대한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혁신금융서비스 누적 지정 건수는 총 886건이다.
이로써 금융위원회는 다양한 금융혁신 서비스가 시장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 금융소외층 신용평가 기회 확대
이번에 지정된 주요 서비스 중 통신대안평가의 ’비금융정보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는 통신 관련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검증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청년, 주부 등 금융이력이 부족한 계층의 신용평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체가 신용정보원이 집중관리하는 개인신용정보를 직접 활용할 수 없었지만, 이번 특례를 통해 신용평가모형 개발·검증에 한정해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표)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금융위 의결 결과 요약

◆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강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외국인 통합계좌를 활용한 해외증권사 고객 대상 국내주식 거래서비스‘도 신규 지정됐다.
이 서비스는 외국 금융투자업자가 통합계좌를 개설하고,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국 금융투자업자를 통해 국내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금융투자업자 또는 일반사모집합투자업자의 대주주 및 계열회사에만 외국인통합계좌 개설이 허용됐지만, 해외 고객의 국내주식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요건을 완화했다.
◆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서비스 도입
신한카드를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4개사의 ’고객자산 보호를 위한 그룹사 간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원스탑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탐지 시 금융지주회사 내 자회사 간 실시간 정보를 전송해 선제적으로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간 고객정보 공유는 내부경영관리 목적으로만 가능했으나, 금융사기 예방 목적으로 고객 동의 없이도 보이스피싱 의심 고객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특례가 부여됐다.
◆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총 20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서비스(SaaS)의 내부망 이용‘ 서비스(32건)도 대거 지정됐다.
골드만삭스증권, 카카오페이, 토스증권 등이 참여해 업무관리툴, 업무협업툴, 보안관리툴, 개발업무툴을 내부업무용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교보생명,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 등 11개사는 ’내부 임직원 및 대고객 대상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20건)를 통해 외부 생성형 AI를 내부 정보처리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게 됐다.
◆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규제개선
금융위원회는 2021년부터 지정되어 운영 중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에 대한 규제개선 요청도 수용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18개 증권사가 지정기간 만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금융소외층에 대한 서비스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와 AI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금융 포용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금융위 의결 결과 세부내용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