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취미로 러닝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 관리와 체력 증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리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특히 주말마다 공원이나 강변길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달리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러닝은 일상 속 대표적인 생활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한글런’ 행사 진행
지난 10월 9일 세종시에서 열린 ‘한글런’ 행사는 이러한 러닝 열풍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글날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해 즐겁게 도심을 달리며 건강의 가치를 나눴다.
세종시 다정서문365정형외과의원 서강원 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은 “하지만 행사 이후 일부 참가들이 무릎이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단기간에 무리한 러닝을 시도하거나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급하게 운동을 시작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필수
러닝은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심폐 기능 강화와 체중 조절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운동이지만, 그만큼 무릎과 발목 등 하체 관절에 부담을 주기 쉽다.
특히 지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불균형한 자세로 달릴 경우 통증이나 부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
서강원 원장은 “따라서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체력 수준을 고려하고,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러너스 니’ 등 증가
최근 병원 현장에서는 ‘러너스 니(Runner’s Knee)’라고 불리는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나 발목 염좌, 아킬레스건염 등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질환들은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니라 반복적인 충격과 미세 손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에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서강원 원장은 “러닝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자신의 체력 수준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러닝화 점검이 중요하며, 통증이 느껴질 땐 바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