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방사선 치료는 환자의 치료 부위에 헤나 또는 타투 방식으로 표식를 해야 했기 때문에, 치료 기간 동안 표식이 지워지지 않도록 샤워를 피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랐다.
이런 가운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지난 7월 7일부터‘방사선 치료를 위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을 5개 선형가속기 치료실 전체에 도입해 본격적으로 시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SGRT)’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2024년 1월 29일 고시 개정을 통해 신의료기술로 공식 지정된 최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이다.
특히 SGRT는 무표식(Non-invasive) 방식으로 표식 없이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 환자가 일상생활의 불편함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환자가 계획한 치료 자세에서 벗어나는 경우,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를 중지할 수 있어 환자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점, ▲두경부암 치료(open-face mask), 유방암 환자의 정밀 치료, 사지 연부조직 종양과 같이 움직임이 많은 부위의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 ▲환자 자세 설정(setup)시 오차를 줄이고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임상적 유용성도 입증됐다.
현재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에서는 SGRT 기반 기술을 활용한 치료를 시행 중이며,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신의료기술로 지정되어 비급여 항목으로 본인부담 비용을 추가하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김태현 국립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장은 “SGRT는 단순한 치료 보조 도구를 넘어, 환자의 안전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이 의료기술을 통해 방사선 치료 환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되고,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 제공이 가능해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