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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묵인희 교수, 세계 최대 알츠하이머학술대회서 기조 강연 - ‘장-뇌 축’ 새 치료 전략 제시
  • 기사등록 2025-07-30 19: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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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가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치매학회인 ‘2025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미주신경을 통한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병인 기전을 제시했다.

◆ 세계 치매 연구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서 발표

AAIC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치매 분야 학술대회이다.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수천 명의 신경과학자, 임상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 중인 이번 학술대회는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퇴행성 치매 질환의 병태생리, 진단 기술, 치료법, 예방 전략, 정책 동향 등 전 분야에 걸쳐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치매 연구계 최고 권위의 국제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 미주신경 통한 병적물질 이동 경로 새롭게 규명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이 병리적으로 축적되며 발병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기존에는 뇌 내 병변 중심의 연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장 등 말초 기관의 변화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른바 ‘장–뇌 축(Gut-Brain Axis)’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묵 교수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장과 뇌를 직접 연결하는 ‘미주신경’에 주목했다. 

미주신경은 소화관과 뇌를 잇는 주요 경로로, 단순한 신경 신호 전달을 넘어 장내에서 생성되거나 유입된 물질이 뇌로 이동할 수 있는 수송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병인 가설을 제시했다.


◆ 기존 연구의 한계 극복한 새로운 접근법

이번 기조강연에서 묵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장–뇌 축: 병인 기전 규명 및 새로운 치료 전략 탐색’을 주제로, 미주신경 중 특히 내장 감각 신경이 병적 물질의 이동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오가노이드, 동물모델, 임상 데이터를 통해 다각도로 입증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묵 교수는 “기존의 장–뇌 축 연구는 주로 장내 면역세포가 혈류를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는 혈액–뇌 장벽이라는 생리적 장벽으로 인해 물질 전달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반해 내장 감각 신경은 장과 뇌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장내에서 발생한 독성 물질이 뇌에 전달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묵인희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 규명을 위한 기초의학 및 중개연구를 선도해 온 대한민국 대표 신경과학자로,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단장을 맡아 국내 치매 연구 전략 수립과 연구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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