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립암센터-한국보건의료정보원, 암 정밀의료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지난 23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과 ‘암 관련 데이터 연계·활용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속에서 암 관련 공공 및 임상데이터의 통합과 활용을 강화하고, 유전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발전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본 협약을 통해 ▲보건의료데이터 기반의 상호협력체계 구축 ▲연구 및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암 공공·임상 라이브러리 구축 및 활용에 관한 협력 ▲암 관련 연계 활성화를 위한 유전체데이터 수집 및 활용체계 협력 ▲보건의료데이터 제공·활용 촉진을 위한 안심활용센터 공동 이용 협력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유전체 정보와 임상데이터 통합을 통해 암 정밀의료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보건의료정보원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 암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암 정밀의료 연구를 선도하고, 차세대 암치료의 혁신을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은 “정밀의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보건의료 데이터와 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과 공동연구를 통해 암 환자 맞춤 치료와 임상근거 기반의 의료 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외국인 노동자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지원
최근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를 건강히 퇴원시킴과 동시에 치료비를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
환아(쩐푹안, 남)는 지난 2월 15일, 임신 24주 585g으로 태어났다. 통상적으로 출생 시 체중이 2,500g 미만이면 저체중 신생아, 1,500g 미만은 극소 저체중 신생아, 1,000g 미만은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로 분류된다. 환아는 그중에서도 가장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강릉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도현정 센터장은 “환아는 출생 당시 자가 호흡이 거의 없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했고 동맥관개존증, 패혈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여러 합병증과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실명 위기까지 더해졌다”며, “고위험 신생아 치료 체계가 잘 갖춰진 병원이라 하더라도 생존율은 30%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국내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부모에게, 건강보험 적용만으로는 장기간 이어진 치료비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의료복지사업 ‘SOS 의료비 지원’을 통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의료는 국경과 언어, 경제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이들이 공평하게 누려야 하는 권리다”며,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단순한 치료기관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병원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과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 체결
성빈센트병원이 지난 23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을 각각 방문해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탄탄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연계 진료시스템 강화 및 프로세스 개선, 전문 의뢰·회송 시스템 활성화에 상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정진영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의뢰·회송을 활성화하고 협력체계를 보다 긴밀하게 구축하는 것이 지역 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라며, 성빈센트병원은 지역 중추의료기관이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2025년도 ‘연구중심병원 韓-美 혁신성과창출 R&D 사업’ 과제 선정
아주대병원(병원장 박준성)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연구중심병원 한미 혁신성과창출 R&D 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하며, 향후 3년간 총 70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는다.
교수팀은 암환자, 직장인, 장애인, 대학생 등 다양한 대상군을 위한 우울증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실증·확증 임상을 거쳐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 인허가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DTx)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질환을 예방·관리·치료하는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스웨스턴의대, 유타대, 네브래스카대, 미시간주립대, 뉴욕주립대 등 5개 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된다.
홍창형 교수는 “이번 선정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연구중심병원의 위상을 입증한 성과”라며 “글로벌 표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